부평 골목 깨운 부맥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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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골목 깨운 부맥제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한 부평 상권

부평 테마의거리 일대에서 제4회 2026 부평맥주축제, 이른바 부맥제가 이틀 동안 열렸다. 이번 행사는 부평상권르네상스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테마의거리의 특색을 살리면서 골목상권에 활력을 더하고, 젊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거리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려는 취지다.

축제 기간에는 상권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됐다. 평소 차량이 오가던 도로에는 긴 탁자와 의자가 줄지어 놓였고, 도로 바닥의 노란 선 위까지 야외 좌석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거리 양옆의 가게에서 마련한 음식과 맥주를 탁자 위에 두고 축제를 즐겼다. 상점과 도로, 공연 무대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연결되면서 익숙했던 상권의 풍경도 새롭게 바뀌었다.

거리 곳곳에서 알린 부맥제

부평 테마의거리 위에 걸린 현수막에는 ‘부맥제’라는 글자와 함께 스페셜 콘서트, 버스킹 공연, 체험 프로그램 안내가 담겼다. 거리 곳곳에는 ‘2026 부평맥주축제’ 포스터도 부착됐다. 맥주잔 모양의 로고와 캐릭터가 어우러진 디자인은 이곳에서 펼쳐질 행사의 성격과 분위기를 한눈에 보여줬다.

해가 지기 전인 이른 저녁에는 거리 한가운데 마련된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 준비가 이어졌다. 무대 주변에는 스피커와 음향 장비가 배치됐고,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행사를 앞두고 필요한 준비를 진행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보였으며, 양옆으로 늘어선 가게의 간판이 하나둘 불을 밝히면서 저녁 분위기가 점차 짙어졌다.

룰렛과 체험으로 넓어진 즐길 거리

거리 한쪽에는 ‘2026 부평맥주축제’ 로고가 중앙에 붙은 대형 룰렛판이 설치됐다. 그 옆에는 ‘부평블랙DAY 응모경품이벤트’ 안내판이 세워져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먹거리와 공연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곳곳에 배치되면서 축제의 즐길 거리도 한층 다양해졌다.

이벤트가 진행되자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사회자는 참여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제기차기를 선보였고, 방문객이 자리에서 직접 제기차기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행사를 이어갔다. 참여자에게는 선물도 전달됐다. 관람객이 지켜보는 데 머물지 않고 직접 축제의 한 장면을 만드는 시간이 거리의 흥을 높였다.

체험 부스 맞은편에서는 방문객들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음식을 나누고 다른 한쪽에서는 체험이 진행되면서, 먹고 마시는 시간과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시간이 같은 거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어린이도 함께한 문화 체험

체험 부스에서는 얼굴에 그림을 그려 주는 페이스페인팅이 진행됐다. 여러 색의 물감이 놓인 테이블 앞에서는 어린 참가자가 얼굴 위 그림이 완성되기를 조용히 기다렸다. 축제가 성인 방문객의 음식과 맥주에만 머물지 않고 어린이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는 캐리커처 작가가 클립보드 위에 참가자의 얼굴을 한 장씩 그려 나갔다. 펜과 색연필, 물감 등 다양한 표현 도구가 테이블 위에 놓였고, 거리에서 만난 얼굴이 그림으로 완성되는 과정이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노래와 버스킹으로 채운 밤

저녁 7시 30분을 넘기자 무대에서는 마이크를 든 진행자들이 행사를 이어갔다. 시민들이 직접 노래 솜씨를 선보이는 순서가 마련됐고, 첫 참가자의 열정적인 공연은 다음 참가자의 무대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최신 유행곡과 트로트, 신나는 노래와 감성적인 발라드까지 여러 장르의 곡이 무대를 채웠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준비한 노래를 선보였고, 관객들은 야외 탁자에 앉아 무대 쪽으로 몸을 돌린 채 공연을 지켜봤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걸음을 늦추고 무대를 바라보며 축제의 흐름에 합류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버스킹 공연이 함께 진행됐다. 무대 앞 탁자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며, 밤이 깊어져도 거리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틀째 밤에는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든 두 사람이 관객에게 인사를 건네며 행사를 이어갔다.

가을밤 가득 채운 골목의 활력

어둠이 내린 뒤 상가 앞 도로의 야외 탁자는 방문객들로 채워졌다. 사람들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음식과 맥주를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눴다. 거리 양옆의 네온 간판은 밤거리를 환하게 밝혔고, 무대에서 들려오는 노래와 관객의 반응이 상권 곳곳으로 퍼졌다.

차 없는 거리 위에 놓인 탁자와 의자, 대형 룰렛과 체험 부스, 거리 한가운데 자리한 공연 무대가 한데 어우러졌다. 부평 테마의거리는 이틀 동안 음식과 맥주, 음악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야외 축제장으로 탈바꿈했다.

부평구가 테마의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이번 축제는 기존 상가 공간과 거리의 특징을 활용해 방문객이 머물며 즐길 수 있는 장면을 만들었다. 음식과 맥주, 음악과 웃음소리가 어우러진 가을밤 속에서 골목상권과 시민 참여형 축제가 함께 호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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