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향 품은 이로운학교

부평구 주민체험프로그램
부평구 사회적경제 주민체험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이로운학교가 일신동에서 허브 수제비누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했다.
찾아가는 이로운학교는 2019년부터 운영된 부평구 특화사업이다. 주민들이 다양한 제품을 직접 만들고 체험하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치와 역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된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완성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체험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의 의미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신시장 옆에서 열린 수업
수업은 일신시장 바로 옆에 자리한 평화렛츠협동조합 지하 1층에서 열렸다. 이날 과정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참가자들의 자리에는 세 가지 종류의 수제비누를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놓였다. 사회연대경제를 소개하는 안내 자료도 함께 준비됐다. 서로 다른 재료와 색상이 가지런히 배치되면서 본격적인 체험을 앞둔 공간에는 차분한 기대감이 감돌았다.
비누 만들기에 앞서 참가자들은 찾아가는 이로운학교의 운영 취지와 사회적경제의 개념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품을 직접 만드는 체험과 사회적경제에 관한 교육을 한 수업 안에서 연결한 점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꽃을 담은 첫 번째 비누
첫 번째 체험은 메리골드 꽃차와 카렌듈라를 활용한 수제비누 만들기였다. 비누액과 꽃을 번갈아 넣어 형태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재료를 넣는 순서 자체는 어렵지 않았지만,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로 비누를 굳히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다. 참가자들은 투명한 비누 안에 꽃이 자리를 잡는 모습을 살피며 작업을 이어갔다. 꽃잎이 놓이는 위치에 따라 완성된 비누의 색감과 무늬도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취향을 담은 칩 비누
두 번째로는 다양한 모양의 칩을 활용한 비누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모양을 자유롭게 골라 비누 안에 넣으며 각자의 취향을 표현했다.
알록달록한 칩이 투명한 비누 속에 담기자 같은 재료를 사용해도 저마다 다른 결과물이 만들어졌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작업을 살펴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눴다. 처음 만난 사이에서도 비누를 함께 만드는 과정이 공통의 이야깃거리가 되면서 수업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다.
꽃잎과 여러 모양의 칩이 투명한 비누에 담기며 참가자마다 색감과 무늬가 다른 완성품이 탄생했다. 정해진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선택과 배치에 따라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체험의 재미를 더했다.
손으로 빚은 감 비누
비누가 굳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감 모양의 주물럭 비누 만들기가 진행됐다. 비누 알갱이에 파프리카 분말을 넣고 손으로 반죽한 뒤 감의 형태를 잡는 방식이었다.
참가자들은 반죽을 손으로 하나씩 다듬으며 둥근 감 모양을 만들었다. 주황빛 비누에 꼭지까지 붙이자 실제 감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이 완성됐다. 손으로 직접 형태를 잡은 만큼 모양은 조금씩 달랐고, 투박하면서도 귀여운 감 비누가 만들어졌다.
체험 뒤 이어진 사회적경제 퀴즈
세 가지 비누 만들기를 마친 뒤에는 수업 초반에 배운 사회적경제 내용을 바탕으로 퀴즈를 풀었다. 참가자들은 앞서 들은 설명을 떠올리며 문제의 정답을 맞혔다.
이 과정은 만들기 체험 전에 살펴본 사회적경제의 개념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체험과 교육, 퀴즈가 차례로 이어지면서 프로그램의 취지를 자연스럽게 되짚을 수 있었다.
서로 다른 세 가지 완성품
완성된 비누는 하나씩 개별 포장한 뒤 상자에 담았다. 메리골드 꽃차와 카렌듈라를 활용한 비누, 여러 모양의 칩을 넣은 비누, 손으로 빚은 감 모양 비누는 형태와 색감이 모두 달랐다.
참가자들은 각기 다른 비누의 모양과 무늬를 비교하며 완성품을 살펴봤다. 직접 재료를 고르고 손으로 형태를 완성한 세 가지 비누에는 참여자의 취향과 체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찾아가는 이로운학교의 이번 수업은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친숙한 비누를 직접 만들어 보면서 사회적경제기업의 가치와 역할을 함께 이해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만들기의 즐거움과 배움이 한 흐름으로 이어진 참여형 프로그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