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인천 배다리 성냥마을박물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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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초 기록의 도시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이 많은 도시로, 제물포 개항기를 전후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작이 이루어졌습니다. 1903년에 건립된 팔미도 등대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이며, 1895년 문을 연 애관극장은 최초의 영화관입니다. 또한 1899년 노량진-인천 구간에서 영업을 시작한 경인선 기차는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입니다.

배다리마을과 성냥산업의 역사

인천 동구의 배다리마을은 경인선 철도 가설 이전에 배를 댈 수 있는 다리가 있었던 데서 이름이 유래했습니다. 1883년 개항 이후 조선인들이 밀려나 형성된 이 지역은 정미소, 양조장, 성냥공장 등 주요 산업이 밀집해 북적이는 시장이었습니다.

성냥마을박물관은 1917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성냥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가 있던 자리입니다. 1980년까지 성냥 산업의 중심지였으며, 2016년까지 동인천우체국으로 사용되다가 2019년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박물관 관람과 체험

박물관은 2층 규모로 1층은 전시실, 2층은 체험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는 조선인촌주식회사의 탄생, 성냥 제조 과정과 쓰임새의 변천을 3부로 나누어 소개합니다.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리플릿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합니다.

성냥의 역사와 사회적 의미

성냥은 개항 이후 수입품으로 들어왔으나, 1917년 조선인촌주식회사의 설립으로 국내 산업이 발전했습니다. 성냥공장은 단순한 제조 시설을 넘어 마을 주민들의 생활과 소득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빈 성냥갑을 풀로 붙여 다시 사용하는 부업도 성행했으며, 이는 당시 생활상을 잘 보여줍니다.

박물관 입구에 전시된 원숭이 그림은 한국에서 재주와 지혜, 관직을 상징하는 친숙한 동물로, 당시 성냥갑에 자주 사용되었습니다. 성냥은 양초와 호롱불 시대를 지나 편리한 생활 도구로 자리 잡았으나, 라이터의 보급으로 점차 사라졌습니다.

홍보 수단으로서의 성냥과 문화 공간

성냥은 상점과 인물 홍보용으로도 활용되었으며, 박물관에는 대한극장, 해바라기백화점, 한미이용원, 국회의원 홍보용 성냥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또한, 당시 동구 금곡로에 있던 금곡다방이 재현되어 옛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금곡다방은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사람을 기다리는 공간으로, 성냥을 쌓아 올리며 시간을 보내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사각성냥과 팔각성냥통 만들기 체험도 운영되어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배다리마을 골목 투어

배다리마을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어 골목 투어가 진행됩니다. 겨울철에는 휴지기지만 4월부터 다시 시작됩니다. 투어 코스에는 인천문화양조장, 배다리갤러리, 동성한의원 등 복합문화공간이 포함되어 있으며, TV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도깨비 드라마의 한미 서점, 3.1만세운동이 펼쳐진 창영초등학교 옛 진도여인숙이 있는 골목에는 배다리 아트스테이 1930이 자리합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창영초등학교에 도착하며, 박물관에서 제공하는 역사문화 탐방지도를 참고하면 더욱 알찬 탐방이 가능합니다.

비오는 날의 특별한 데이트 코스

비오는 날에는 박물관에서 잔잔한 빗소리를 들으며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 활동을 즐길 수 있어 특별한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 실내 공간이라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으며,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추천됩니다.

배다리마을 골목 투어와 함께하면 더욱 풍성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인천 동구 금곡로 19에 위치한 배다리성냥마을박물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합니다.

비오는날 인천 배다리 성냥마을박물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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