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손으로 그린 주안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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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손으로 그린 주안의 내일

주민이 지역의 내일을 직접 선택하고 공연과 체험으로 이웃 간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주안1동에서 펼쳐졌다.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옛 시민회관 쉼터에서 2026년 주안1동 주민총회 및 다채로운 주안ONE 가요제가 열렸다. 주안1동 주민자치회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주민총회와 2027년 시범사업 투표를 중심으로 주안ONE 가요제, 문화 체험부스, 경품 추첨 등을 함께 진행하는 마을 행사로 꾸려졌다.

행사장은 이른 오후부터 주민들로 붐볐다. 주민이 마을 의제를 살펴보고 직접 표를 행사하는 주민총회의 의미에 공연과 체험의 즐거움이 더해지면서, 현장은 주민 참여와 화합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동네 잔치의 모습을 보였다.

주민이 고르는 2027년 시범사업

이번 행사의 핵심은 2027년 주안1동에서 추진할 시범사업을 주민이 직접 선택하는 투표였다. 행사장 한쪽에는 후보 사업의 내용과 취지를 설명한 안내판이 설치됐다. 주민들은 각 사업을 살펴본 뒤 선호하는 사업에 스티커를 붙이거나 QR코드를 이용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 대상은 모두 네 가지 사업이었다.

후보 사업주요 내용
주안ONE 댄스페스티벌주민 댄스동아리와 지역 동아리가 무대를 꾸미는 마을축제
슬로우 조깅 크루동네를 함께 걸으며 건강을 챙기고 이웃 간 유대감을 높이는 프로그램
전통놀이 체험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리며 전통놀이를 경험하는 프로그램
주안역 남광장 활성화플리마켓과 버스킹을 통해 주안역 남광장에 활기를 더하는 사업

각 안내판에는 주민들이 붙인 스티커가 빼곡하게 쌓였다. 육안으로는 어느 사업이 앞서는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참여가 이어졌다. 주민들은 건강과 교류, 세대 화합, 지역 공간 활성화라는 서로 다른 특징을 지닌 사업들을 꼼꼼히 비교하며 투표했다.

동네에서 필요한 사업을 행정기관이 일방적으로 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이 내용을 확인하고 직접 선택했다는 점이 이번 주민총회의 중심이었다. 다만 행사 현장에서 진행된 투표의 최종 결과는 제공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해의 주민자치 활동도 한눈에

투표 안내판 옆에는 2026년 한 해 동안 진행된 주민자치회 활동을 사진으로 정리한 패널이 전시됐다. 주민들은 사진 앞에 머물며 지역에서 어떤 활동이 이어졌는지 살펴봤다.

사진 패널은 주민자치가 회의나 투표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웃들이 지역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보태는 생활 속 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줬다. 마을의 변화를 위해 움직인 주민들의 모습도 기록을 통해 공개됐다.

난타로 문 연 주안ONE 가요제

무대 행사는 주민자치회 난타팀의 힘찬 북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경쾌하고 강한 장단이 행사장에 울려 퍼지자 관객들의 시선이 무대로 모였다. 이어 주민 노래자랑이 진행됐고, 객석에서는 참가자들을 향한 박수와 응원이 이어졌다.

천막 아래 마련된 객석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주민들로 채워졌다. 주민들은 노래와 연주를 지켜보며 호응했고, 무대와 객석이 함께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공연은 주민 노래자랑에 그치지 않았다. 우쿨렐레 연주와 중국 변검 공연, 세계의상 퍼레이드가 차례로 이어졌다. 서로 다른 장르와 문화가 한 무대에 오르면서 다채로운 주안ONE 가요제라는 행사 이름에 걸맞은 구성이 펼쳐졌다.

여러 나라의 문화를 만난 체험부스

체험 공간에서는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일본의 문화를 소개하는 다문화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주안역이 자리한 주안1동에서 다양한 문화권의 주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의 모습을 행사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문화 부스는 특정 문화를 단순히 관람하는 전시 공간을 넘어 주민들이 서로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는 교류의 장으로 운영됐다. 부스를 찾은 주민들은 여러 나라의 문화를 살펴보며 같은 동네에서 살아가는 이웃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만나고 참여했다는 점은 이날 행사의 다채로움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한 마을 체험

행사장 곳곳에서는 연령에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바람개비 만들기와 양말목 공예,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인생네컷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투호를 비롯한 전통놀이도 진행됐다. 아이들은 놀이와 만들기 활동에 참여했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거나 함께 체험했다. 세대가 나뉘지 않고 같은 공간에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이 한자리에 배치됐다.

공연을 관람하고 체험부스를 둘러보는 즐거움 속에서도 주민총회의 의미는 분명하게 이어졌다. 주민들은 투표를 통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선택하고, 사진 전시를 통해 주민자치회의 활동을 살피며 함께 살아가는 동네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일상 가까이 다가온 주민자치

이번 행사는 주민자치를 어렵거나 딱딱한 절차로만 접하지 않도록 투표와 공연, 문화 체험을 하나의 자리에서 진행했다. 주민들은 축제를 즐기는 동시에 다음 해에 추진할 사업을 직접 고르며 지역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했다.

주민총회는 결국 동네의 일상을 주민 스스로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라는 점을 현장에서 보여줬다.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사업이 2027년 주안1동에서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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