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의 길을 걷다

계양의 역사와 문화를 잇는 길
인천 계양구에서 일어난 3·1만세운동의 발자취를 걸으며 역사 해설과 문화예술 체험을 함께하는 아디투어 그날의 만세가 2026년 10월 4일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계양역을 출발해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를 거쳐 아라천디자인큐브에 도착하는 도보형 역사문화 탐방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계양아라온 일대를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장소에 관한 해설을 듣고, 전시 관람과 태극기 꾸미기, 퀴즈, 베어브릭 푸어링 체험에 참여했다.
| 행사명 | 아디투어 그날의 만세 |
|---|---|
| 일시 | 2026년 10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
| 집결 장소 | 계양역 1번 출구 |
| 참가 대상 | 인천광역시민 및 계양구민 |
| 주요 코스 | 계양역,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 아라천디자인큐브 |
| 주요 활동 | 역사 해설, 태극기 꾸미기, 만세 골든벨, 전시 관람, 베어브릭 푸어링 |
계양역에서 시작된 역사 탐방
첫 집결지는 계양역 1번 출구였다. 역 앞에 행사 안내 배너가 설치돼 참가자들이 집결 지점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운영진은 출석 확인과 일정 안내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단체사진을 촬영한 뒤 두 명의 해설사와 함께 그날팀과 만세팀으로 나뉘어 황어장터를 향해 출발했다.
탐방은 목적지까지 단순히 이동하는 방식이 아니었다. 해설사는 계양아라온을 따라 걷는 동안 여러 지점에서 걸음을 멈추고 주변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안내 책자에 주요 내용을 기록하고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며 해설을 들었다. 뒤이어 진행될 퀴즈가 이날 해설을 바탕으로 출제된다는 안내에 참가자들의 집중도도 높아졌다.
계양대교에서는 잠시 이동을 멈추고 계양아라온 일대의 풍경과 장소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다리 위에서는 넓게 이어진 수로와 주변 자연환경이 한눈에 들어왔고, 참가자들은 풍경을 사진으로 남겼다. 아래쪽으로는 마지막 일정이 진행될 아라천디자인큐브의 알록달록한 외관도 보였다.
이은선 지사의 희생을 기억하다
황어장터로 향하는 길에서는 이은선 지사 순국지라고 새겨진 표지석을 만날 수 있었다. 이은선 지사는 1919년 3월 24일 황어장터에서 열린 만세운동에 참여해 시위대의 선두에서 독립 만세를 외쳤다.
당시 황어장터에는 약 600명의 주민이 모여 일제의 탄압에 맞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 과정에서 이은선 지사는 일본 순사가 휘두른 칼에 맞아 순국했다. 해당 장소는 그날의 희생을 기억하는 순국지로 남아 있다.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걸었던 길과 만세운동의 현장을 직접 살펴본다는 점은 이번 탐방의 중심이었다. 참가자들은 표지석 앞에서 해설을 들으며 황어장터 만세운동이 계양구의 구체적인 장소에서 펼쳐진 역사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태극기 펄럭이는 황어장터 거리
황어장터 3·1만세운동거리에 가까워지자 길을 따라 걸린 태극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리에는 황어장터 3·1만세운동거리라는 명칭을 알리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고, 역사문화센터 건물 외벽에는 커다란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참가자들은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에 들어가 당시 장터의 모습을 재현한 모형과 만세운동 관련 기록을 관람했다. 해설사는 황어장터가 어떤 장소였으며 이곳에서 만세운동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설명했다.
당시 황어장터는 많은 사람이 오가던 큰 장터였다. 주민들이 독립을 향한 뜻을 모으고 만세운동을 펼치는 데 중요한 장소가 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전시 자료와 재현 모형을 함께 살펴보고 안내 책자에 날짜와 인물 등 주요 내용을 적었다. 기록과 공간 모형을 나란히 확인하면서 당시 장터와 만세운동의 전개 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일정이 운영됐다.
태극기의 의미를 배우는 체험
역사 전시 관람에 이어 태극기의 구성과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태극기 중앙의 태극 문양은 음과 양의 조화를 나타내며,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는 하늘과 땅, 물과 불을 상징한다는 설명이 제공됐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날과 올바르게 다는 방법도 함께 다뤄졌다.
설명을 들은 참가자들은 반짝이는 색지를 활용해 태극기를 꾸몄다. 태극 문양과 건곤감리의 위치를 떠올리며 색지를 붙이는 방식이었다. 역사적 장소에서 태극기의 의미를 먼저 배우고 이를 직접 표현하는 순서로 진행돼 교육과 체험이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지역 상권과 연결된 점심시간
오전 일정을 마친 뒤에는 점심 식사와 자유시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에게는 황어장터 주변 참여 업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5천 원 상당의 지역 상권 소비 쿠폰이 제공됐다.
쿠폰 사용처에는 황어장터 인근 김밥집과 닭강정 가게, 갈비탕 전문점 등이 포함됐다. 한 장소에서 식사를 일괄 제공하는 대신 참가자들이 원하는 메뉴를 고르고 주변 상점을 직접 이용하도록 구성됐다. 운영진의 안내를 받은 참가자들은 각자 식당과 상점을 선택해 점심시간을 보냈다.
퀴즈로 되짚은 계양의 역사
오후 일정은 아라천디자인큐브에서 계속됐다. 건물 외벽은 여러 색과 개성 있는 그림으로 꾸며져 있었으며, 내부에서는 앞선 도보 해설을 바탕으로 한 그날의 만세 골든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으로 퀴즈에 접속해 계양아라온과 황어장터 3·1만세운동에 관한 문제의 답을 선택했다. 문제 화면이 제시될 때마다 이동 중 들었던 설명과 안내 책자에 기록한 내용을 다시 확인했다. 정답 점수와 참가자 순위가 실시간으로 바뀌면서 현장에는 긴장감과 활기가 함께 감돌았다.
퀴즈는 이날 걸었던 길과 들었던 역사 해설을 마지막 장소에서 다시 정리하는 과정이었다. 참가자들은 장소와 인물, 사건에 관한 내용을 문제로 풀며 탐방에서 접한 계양구의 역사를 되짚었다.
색의 흐름으로 완성한 베어 작품
마지막 프로그램은 베어브릭 푸어링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강사의 설명을 통해 작품의 특징을 알아보고, 여러 색과 캐릭터로 꾸민 예시 작품을 살펴본 뒤 제작에 들어갔다.
파랑과 보라, 분홍, 노랑 등 준비된 물감 가운데 원하는 색을 골라 종이컵에 차례로 담고, 흰색 베어 모형의 머리 위에서 천천히 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물감은 얼굴과 몸, 팔과 다리를 따라 아래로 흘렀다. 참가자들은 모형을 기울이거나 방향을 바꿔 물감이 닿지 않은 부분을 채웠다.
서로 다른 색이 겹치고 섞이면서 각 작품에는 고유한 무늬가 나타났다. 물감의 속도와 흐르는 방향을 정확히 예상하기 어려워 완성 과정에서도 다양한 변화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강사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색을 덧입히고 작품을 마무리했다.
같은 형태의 흰색 모형에서 시작했지만 색의 선택과 물감을 붓는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결과물이 완성됐다. 작품은 물감이 충분히 마를 때까지 현장에 보관한 뒤 리본을 묶어 참가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안내됐다.
걷기와 체험으로 이어진 하루
아디투어 그날의 만세는 계양아라온의 풍경, 이은선 지사 순국지, 황어장터 3·1만세운동거리와 역사문화센터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했다. 참가자들은 현장을 걸으며 해설을 듣고, 전시 자료와 재현 모형을 통해 사건의 배경과 전개를 확인했다.
태극기 꾸미기와 만세 골든벨은 역사 해설에서 배운 내용을 직접 표현하고 복습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베어브릭 푸어링은 역사 탐방 뒤 문화예술 체험을 더하는 마지막 순서로 운영됐다. 익숙한 지역의 길과 시설을 역사·문화 자원으로 연결한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주요 장소인 황어장터 3·1만세운동 역사문화센터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황어로126번길 5에 있으며, 아라천디자인큐브는 인천광역시 계양구 아라로 548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