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이 빚은 예술의 시간

두 손이 빚은 예술의 시간
권혁선과 이은미 부부의 예술 여정을 담은 합동 전시회 「두 개의 손, 하나의 시간」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결혼 초기부터 함께해온 두 사람은 10년 넘게 이어온 전시 활동을 통해 각자의 예술 세계를 선보이며 특별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아내 이은미 작가는 다리의 제약으로 자유로운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과 예술적 욕구를 굳건히 지켜왔다. 남편 권혁선 씨는 아내의 창작 의욕이 꺾이지 않도록 전시 준비와 이동 등 여러 어려움을 함께 감당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이러한 부부의 노력은 어느덧 세 번째 합동 전시회 개최로 결실을 맺었다.
이번 전시회는 권혁선 씨가 흙으로 빚은 도자기 작품과 이은미 작가의 회화 작품이 한자리에서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흙은 불을 통과하며 형태를 얻고, 회화는 평면 위에서 사유와 감정을 축적한다는 점에서 두 예술은 서로 다른 매체임에도 불구하고 반복과 인내, 기다림이라는 공통된 태도를 공유한다.
이은미 작가의 작품은 과거 파스텔에서 유화로 변화하며 더욱 진하고 개성 있는 화풍을 보여준다. 특히 인물화 작업에 집중하며 최근에는 정면보다 뒷모습을 바라보는 시선 작업에 주력해왔다. 작품 속 인물들은 특정 인물이면서 동시에 우리 모두의 모습을 담아내어 관람객들이 각자의 기억과 감정을 마주하는 조용한 감상 시간을 제공한다.
권혁선 씨는 도자기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해 빚으며 개인의 독특한 무늬와 마음을 담아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부인의 발을 떠받드는 듯한 마음으로 일상 속에서 서로를 지지하며 각자의 예술 세계를 존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는 조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번 전시는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의 여정을 떠올리게 하며 희망으로의 확장을 기대하게 하는 의미 깊은 자리였다. 연수구에서 열린 「두 개의 손, 하나의 시간」 전시회는 예술을 통해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 성장하는 부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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