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지하호 81주년 광복절 특별투어

부평문화원, 81주년 광복절 맞아 특별투어 진행
부평문화원은 제81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기억하라 부평지하호' 특별투어를 개최했습니다. 광복절 당일인 8월 15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참가자들이 인평자동차고등학교 인근에 모여 출석 확인을 마친 후 투어가 시작되었습니다.
참가 신청과 준비물 안내
이번 투어는 부평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았으며, 문화원사업 메뉴에서 참여일을 선택하고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생수, 손전등, 긴팔과 긴바지, 운동화, 모기기피제 등을 준비해 투어에 참여했습니다.
광복절 기념 키링 만들기 체험
참가자들은 포도나무 작은도서관으로 이동해 광복절 기념 키링 만들기 체험에 참여했습니다. 이 도서관은 '부평학습多방'과 '부평별곳'으로 지정된 공간으로, 참가자 전원에게 간식이 제공되었습니다. 양말목 키링과 태극기 팬시우드가 준비되어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태극 모양의 키링을 완성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이 진행되었습니다.
부평지하호 역사와 의미
부평지하호는 부평구 산곡동 함봉산 자락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이 만든 인공 동굴입니다. 일제는 중일전쟁과 아시아태평양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인천육군조병창을 부평 일대에 건설했으며, 미군 공습에 대비해 함봉산 아래에 지하공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하호를 팠습니다. 해방과 함께 공사는 중단되었습니다.
2026년 3월 기준으로 27개의 지하호가 발견되었으며, 부평은 평평한 지형과 경인철도 부평역, 인천항 인근 위치, 서울과 인천 중간 지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조병창 건설에 적합한 장소였습니다. 또한 한남정맥 분지 지형과 잦은 안개로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습니다.
태극기 팬시우드 메시지 작성과 지하호 탐방
탐방 전 참가자들은 태극기 팬시우드에 색칠하고 메시지를 적어 지하호 탐방 시 나무에 걸었습니다. 이는 다음 탐방자들에게 81주년 특별투어 참여자들의 태극기임을 알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탐방지에는 화장실이 없어 미리 이용하도록 안내되었습니다.
지하호 탐방 현장
함봉산 자락에 위치한 지하호는 C구역 1번부터 7번까지 여러 동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부는 사유지로 출입이 제한되며, 2024년 안전을 위해 문이 설치된 곳도 있습니다. 지하호는 알파벳 소문자 y자 형태로 깊이는 약 30미터에 달합니다. 2016년까지 새우젓 숙성 및 판매에 사용되었으나 식품위생법 개정으로 중단되었습니다.
지하호 내부에는 드럼통을 굴리기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과 관리인 시설이 남아 있으며, 2019년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었습니다. 군부대 내에는 원형이 잘 보존된 9개의 지하호가 있으며, 일제강점기 조병창 지하공장용 철도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탐방 안전 수칙과 내부 모습
탐방 시 안전모와 랜턴이 제공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안전모를 머리에 맞게 착용하고 랜턴을 사용해 동굴 내부를 탐색했습니다. 내부에서는 핸드폰 사용이 불가하며, 천장과 벽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되었습니다. 동굴 내에는 올챙이, 개구리, 민물가재 등 생태계도 관찰되었습니다.
동굴 벽에는 새우젓 드럼통 소유자 표시와 2017년 탐방 어르신들의 캘리그라피가 남아 있습니다. 지하호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조성한 군사시설로 당시 명칭과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역사 증언과 그림자극 공연
부평문화원 김규혁 과장은 부평지하호를 소개하는 뉴스에 출연한 바 있으며, 1945년 당시 경신중학교 1학년이었던 전진수 어르신은 강제동원되어 지하호를 팠던 경험을 전했습니다. 당시 학생들은 하루 12시간씩 2교대로 작업하며 강냉이죽과 콩깻묵으로 만든 주먹밥을 먹었고, 어둠 속 작업으로 각기병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해방 직전 교대 인력이 오지 않아 만세를 부르며 해방을 맞은 기억도 전해졌습니다. 투어에서는 시니어극단 은빛여울 어르신들이 제작한 그림자극 공연도 진행되어 역사적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참가자 소감과 마무리
탐방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뿌듯함을 표현했고, 일부는 직접 지하호를 파보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투어 종료 후 각자 만든 팬시우드를 나무에 매달며 다음 탐방자들에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모였던 장소로 돌아와 만족도 조사를 끝으로 약 2시간 30분간 진행된 특별투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역사 기억의 중요성
이번 '기억하라 부평지하호' 특별투어는 단순한 역사 탐방을 넘어 부평의 아픈 역사를 직접 마주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된 학생들의 혹독한 노동 현실을 돌아보며 광복의 소중함과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광복절을 맞아 더욱 의미 깊은 이번 투어는 우리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