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50권 책보따리

아이의 독서 폭을 넓히는 책보따리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새로운 책을 꾸준히 마련하는 일이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잠들기 전까지 책을 더 읽어 달라고 할 만큼 독서량이 많은 아이에게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게 해주려면 선택할 책의 수와 종류도 함께 늘어나기 마련이다.
인천광역시교육청평생학습관이 운영하는 책보따리 대출은 사전 신청 가정을 대상으로 도서를 최대 50권까지 한 달 동안 빌려주는 독서 지원 프로그램이다. 일반적인 대출 권수만으로는 한꺼번에 빌리기 어려운 시리즈 도서와 여러 주제의 책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책보따리 대출은 매월 10가정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신청 가정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인천광역시교육청평생학습관 어린이자료실에서 필요한 책을 고르고 특별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자료실
어린이자료실은 인천광역시교육청평생학습관 1층에 자리한다. 건물에는 자가용 이용자가 활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자료실에 들어서면 아이들의 키에 맞춘 낮은 책장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곳곳에는 어린이가 편안하게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 공간이 배치돼 있어 전체적으로 아늑한 분위기를 이룬다. 어린 독자가 직접 책 표지를 살피고 관심 있는 책을 고르기에도 알맞은 구성이다.
소장 도서의 범위도 넓다. 유아 그림책을 비롯해 연령별 추천 도서, 창작동화, 과학책, 자연관찰책 등이 분야별로 정리돼 있다. 아이가 평소 좋아하던 주제의 책을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처 접하지 못했던 분야의 책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어린이 독자에게 익숙한 시리즈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마법천자문처럼 오랫동안 읽혀 온 책도 비치돼 있어 부모 세대와 아이 세대가 함께 관심을 가질 만한 책을 고를 수 있다. 책장을 따라 여러 분야의 도서를 살펴보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새로운 독서 관심사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시리즈 도서도 넉넉하게 대출
책보따리 대출의 가장 큰 특징은 한 가정이 한 달 동안 최대 50권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나 전집 일부를 한 번에 읽어보고 싶은 가정에 유용하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책이 시리즈 형태라면 앞뒤 내용을 이어서 읽을 수 있고, 서로 다른 분야의 책을 함께 골라 반응을 살펴볼 수도 있다.
최대 대출 권수인 50권을 반드시 모두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필요한 책을 중심으로 약 30권을 선택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다만 여러 권을 한꺼번에 빌리면 책의 무게가 상당해질 수 있으므로 운반 수단을 미리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개인용 수레를 준비하면 자료실에서 차량이나 집까지 책을 옮길 때 도움이 된다.
한 번에 많은 책을 빌리면 아이는 집에서도 작은 도서관처럼 여러 권을 비교하며 읽을 수 있다.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먼저 펼쳐볼 수도 있고, 책장에 함께 놓인 다른 주제의 책으로 자연스럽게 관심을 넓힐 수도 있다. 책을 받아든 아이가 곧바로 독서에 몰입하는 모습은 많은 책을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이 프로그램의 장점을 보여준다.
구매 전 아이의 관심도 확인
어린이책은 표지나 주제만으로 실제 선호도를 판단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책보따리 대출을 활용하면 한 달 동안 충분히 읽어본 뒤 아이가 어떤 책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대출 기간이 끝날 무렵에도 아이가 반복해서 찾는 책이 있다면 해당 시리즈나 전집의 구매를 검토할 근거가 된다. 실제로 약 30권을 빌린 가정에서는 아이가 유독 애착을 보인 책을 확인한 뒤 관련 전집을 구매하기도 했다. 먼저 빌려 읽은 뒤 선택할 수 있어 아이의 흥미와 맞지 않는 책을 섣불리 마련할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책보따리 대출은 많은 책을 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의 독서 취향을 살피는 기회가 된다. 익숙한 분야의 책은 더 깊이 읽게 하고, 과학이나 자연관찰, 창작동화 등 기존에 자주 접하지 않았던 분야로 관심을 확장하는 계기도 제공한다.
가족의 독서 시간을 돕는 공공서비스
독서량이 많은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매번 새로운 책을 구입하지 않고도 여러 분야의 도서를 충분히 접하게 할 수 있다. 부모가 먼저 어린이자료실을 찾아 책을 골라도 되고, 이후 아이와 함께 방문해 낮은 책장 사이를 둘러보며 직접 읽을 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인천광역시교육청평생학습관 어린이자료실의 책보따리 대출은 매월 선착순 10가정에게 최대 50권을 한 달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용을 원하는 가정은 사전 신청 여부와 대출 일정을 확인한 뒤 방문하면 된다.
다양한 책을 한꺼번에 만나고,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확인하며, 새로운 독서 관심사까지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공도서관의 장서를 가정의 독서 환경과 연결해 아이에게 폭넓은 책 읽기 경험을 제공하는 생활 밀착형 독서 지원 서비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