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뜰광장, 미술관이 되다

시민이 완성한 열린 미술축제
인천시청 애뜰광장에서 인천시립미술관 사전 프로젝트인 인천을 색칠하다 아트 페스티벌이 열렸다. 인천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미술을 어렵게 느꼈던 주민들도 부담 없이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열린 축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행사 당일 애뜰광장 곳곳에는 여러 색으로 꾸민 작품과 체험 공간이 자리했다. 조용한 전시장에서 완성된 작품을 바라보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이 직접 그리고 만들고 색칠하며 결과물을 완성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중심을 이뤘다. 관람객이 단순한 감상자에 머무르지 않고 작품을 함께 만드는 주체가 됐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다.
인천의 이미지를 시민의 색으로
광장 한편에서는 주민 참여형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대형 벽면에 마련된 그림을 각자의 색으로 채우며 인천의 이미지를 함께 완성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어린이들은 자신이 고른 색을 활용해 빈 공간을 채웠고, 여러 참가자의 손길이 이어질수록 하나의 커다란 작품이 모습을 갖춰 갔다.
같은 바탕 위에서도 참가자마다 선택한 색과 표현 방식은 달랐다. 서로 다른 색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인천의 다채로운 모습을 나타냈고, 완성 과정 자체가 시민이 함께 만드는 공공미술의 의미를 드러냈다. 특히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그림에 색을 더하는 모습은 광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직접 만들며 가까워진 미술
체험 부스에서는 여러 형태의 미술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원하는 체험을 선택해 작품 제작 과정을 접할 수 있었다.
- 원데이 드로잉
- 스톤 아트
- 컬러 플라워
- 벌룬 아트
- 실크스크린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활동부터 돌과 꽃, 풍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프로그램까지 마련돼 미술의 여러 표현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손으로 재료를 다루고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은 어린이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술은 어렵고 멀리 있는 분야가 아니라 누구나 직접 시작할 수 있는 생활 속 문화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보여준 구성이다.
체험 공간에서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제작 과정을 살피는 모습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완성된 작품만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재료가 하나의 결과물로 변해 가는 과정을 차근차근 경험했다. 여러 부스를 오가는 시민들로 광장에는 밝고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문화기관 팝업존의 특별한 체험
인천문화재단 인천아트플랫폼과 국립세계문자박물관도 팝업존을 운영해 축제의 체험 범위를 넓혔다. 이곳에서는 태그맨과 마법의 행복 망토, 어쩌다 교육 미니북 키링 만들기 등 특별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었다.
각 기관의 성격을 살린 체험이 더해지면서 참가자들은 한자리에서 서로 다른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다. 미술 체험과 문자 관련 활동이 함께 펼쳐져 어린이들도 놀이하듯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지역 문화기관이 시민과 만나는 접점이 광장으로 확장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미술과 마켓이 어우러진 광장
행사장에는 감성 플리마켓과 색다른 미식 마켓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수공예 아트 굿즈를 살펴보고 인천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며 체험 사이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작품과 체험, 수공예품과 먹거리가 한 공간에 어우러지면서 광장 전체가 복합적인 문화 행사장으로 변했다.
초록빛 잔디마당에는 참가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체험을 마친 가족들이 잔디 주변에서 쉬고, 다른 참가자들은 마켓과 전시 공간을 둘러보는 모습이 이어졌다. 탁 트인 야외 공간에서 미술을 접할 수 있어 실내 전시와는 다른 개방적인 분위기가 형성됐다.
만족도 조사와 인스타그램 친구 추가에 참여한 시민에게 선착순으로 기념품을 제공하는 현장 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이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의 관심을 이어가는 부대 행사로 운영됐다.
2028년 인천시립미술관을 앞두고
이번 아트 페스티벌은 2028년 개관을 앞둔 인천시립미술관의 사전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시민이 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하고 서로의 표현을 한 공간에서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돼 앞으로 문을 열 미술관의 역할을 미리 경험하게 했다.
애뜰광장은 이날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장소인 동시에 시민이 함께 작품을 만들고 쉬며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됐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시민과 예술의 거리를 좁히는 문화 플랫폼의 가능성이 주민 참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각자의 색이 더해져 하나의 공공미술 작품이 완성된 것처럼, 이번 행사는 다양한 시민의 참여로 구성됐다. 체험 부스와 문화기관 팝업존, 플리마켓과 미식 마켓이 조화를 이루면서 애뜰광장은 커다란 야외 미술관이자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문화 놀이터로 채워졌다.
인천시립미술관이 2028년 지역 문화의 중심 공간으로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에 대한 기대도 행사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시민 참여형 사전 프로젝트는 미술관 개관에 앞서 시민이 예술을 친근하게 경험하고, 지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행사 장소
| 장소 | 인천시청 애뜰광장 |
|---|---|
| 소재지 | 인천광역시 남동구 정각로 29 |
| 행사 성격 | 인천시립미술관 사전 프로젝트 시민 참여형 아트 페스티벌 |
| 참여 대상 | 인천시민 누구나 |
| 참가 비용 | 무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