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청자, 가을을 빚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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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청자, 가을을 빚다

인천 도자 문화의 가치를 잇는 축제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던 2026년 10월 9일, 인천 서구 녹청자박물관 일원에서 제13회 녹청자 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인천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인천 경서동 녹청자 요지의 역사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전통 도자기 문화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경서동은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녹청자 요지, 즉 가마터가 발견된 지역이다. 녹청자박물관은 이곳에서 확인된 녹청자의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한편, 시민과 전통 도자기 문화를 연결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축제 역시 전시와 교육, 체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됐다.

전시와 전통가마로 살펴본 녹청자

축제 현장에서는 지역 도예가 초대전과 정규 교육과정 작품 발표회가 진행됐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도예가들의 작품과 교육과정 참여자들의 결과물이 함께 소개되면서 전통 도자기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전통가마 점화식도 주요 행사로 펼쳐졌다. 전통가마에 불을 지피는 과정은 흙으로 빚은 기물이 도자기로 완성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완성품을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전통 기술의 의미를 함께 접할 수 있었다.

흙을 만지며 배우는 도자기 체험

체험 공간에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 등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조물조물 흙 놀이를 비롯해 전통 물레 체험, 전통가마 불 지피기, 물레성형 등이 운영됐다.

흙을 손으로 만지고 형태를 만들어 보는 활동은 도자기 제작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물레성형에서는 물레의 원심력을 이용해 대칭을 이루는 매끄러운 도자기를 빚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참가자들이 흙의 모양이 달라지는 모습을 살피며 작업에 집중하는 가운데, 축제 현장에는 전통 공예를 직접 배우고 즐기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통 도자기는 전시장 안에 머무는 유산이 아니라, 시민이 직접 만지고 배우며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생활 속 문화라는 점이 이번 축제를 통해 드러났다.

온 가족이 즐긴 다채로운 프로그램

도자기 관련 프로그램 외에도 여러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과 공연이 진행됐다. 페이스페인팅과 도자기 쿠키 체험, 로봇 오목 대국이 마련됐으며 버블 공연과 마술 공연도 이어졌다. 전통차 시음회까지 더해지면서 축제장은 전통문화와 놀이, 공연을 두루 경험하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아이들은 흙 놀이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가족과 연인은 전시와 공연을 차례로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전통 도자기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 어우러져 남녀노소가 함께 머물 수 있는 축제의 면모를 보여줬다.

축제 이후에도 이어지는 도자기 교육

제13회 녹청자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녹청자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실과 일일 도자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도 녹청자의 역사와 전통 도자기 문화를 살펴보고, 도자기 제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구분운영 내용
단체교육 대상어린이, 청소년, 성인 단체
단체교육 운영일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전화 상담으로 결정
단체교육 시간오전 10시부터 약 1시간
단체교육 접수20인 이상 사전 전화 예약
개인교육 운영일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개인교육 접수온라인 접수, 교육 시간은 접수 페이지 참고
교육 내용도예가와 함께하는 물레성형 등

단체교육 상담과 예약에 사용하는 녹청자박물관 연락처는 032-560-2932와 032-563-4341이다. 운영 일정과 체험 예약 가능 여부는 방문 전에 녹청자박물관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녹청자박물관 장소 정보

녹청자박물관은 인천광역시 서해구 도요지로 54에 있다. 박물관에서는 상설 전시와 도자기교육을 통해 경서동 녹청자 요지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제13회 녹청자 축제는 전시와 전통가마, 물레성형, 흙 놀이, 공연을 한데 모아 시민들이 인천의 도자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행사였다. 지역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참여형 교육과 체험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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