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의 일상과 역사를 담은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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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의 일상과 역사를 담은 특별기획전

여행을 떠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일기를 쓰며, 영수증 하나도 소중히 간직합니다. 이는 그 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기록으로 남기려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매일 살아가는 동네는 어떨까요? 과연 예전 모습 그대로 남아 있을까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우리 동네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역사박물관에서는 이러한 도시의 변화를 기록하고자 특별기획전 <도시기록법 : 우리가 부평을 기억하는 방법>을 6월 21일까지 개최하고 있습니다. 박물관 1층 오른쪽에 위치한 기획전시실은 방문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되어 있으며,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부평기록가방’ 활동지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1부: 글로 기록한 부평의 뿌리와 노동의 역사

붉은색으로 꾸며진 1부 전시에서는 글을 통해 부평의 뿌리를 찾고 노동의 가치를 기록한 여덟 명의 도시기록자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부평 토박이이자 향토사학자인 조기준 씨는 고향 부평의 마을, 들판, 산과 하천에 얽힌 오래된 이름들을 조사해 『부평사연구』, 『부평인물사』, 『지명유래지-부평의 땅이름』 등으로 남겼습니다. 그의 기록은 고향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열망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1970년대 부평4공단 섬유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며 작가로 활동한 류동우 씨의 기록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어느 돌맹이의 외침」은 당시 열악한 노동 환경 속에서 노동자들의 저항과 희망을 생생하게 전하는 역사적 증언입니다.

1부 전시 말미에는 관람객이 직접 원고지에 『지명유래지-부평의 땅이름』이나 「어느 돌맹이의 외침」 중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써보는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부평의 기억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2부: 그림과 웹툰으로 그려낸 부평의 풍경

보랏빛으로 꾸며진 2부 전시에서는 동네 화가 이진우 씨와 웹툰 작가 김민재 씨의 작품을 통해 부평의 풍경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진우 화가는 사라져가는 낡은 집과 골목, 시장 풍경을 붓질로 담아내며 도시의 변화와 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표현했습니다. 그의 낡은 페인트 붓들은 오랜 시간 골목 구석구석을 누빈 흔적을 보여줍니다.

웹툰 작가 김민재 씨는 『동재네 식구들』을 통해 기러기 아빠인 영세 공장 사장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오늘날 사회 문제를 독자들과 함께 고민하는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관람객들은 이진우 화가의 작품을 직접 채색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3부: 사진과 건축으로 본 부평의 공간

3부 전시에서는 사진가 유광식 씨와 일본인 건축가 도미이 마사노리 씨의 기록을 통해 부평의 공간을 조명합니다. 유광식 사진가는 익숙한 일상 속 찰나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익숙함 속에 숨겨진 가치를 일깨웁니다.

도미이 마사노리 건축가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노동자를 위해 설계된 부평 영단주택을 연구하며, 조선인 기술자가 조선인 노동자를 위해 설계한 건축물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소개합니다. 이 건축물은 도시의 건축적 유산으로서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4부: 음악으로 기억하는 부평

초록색으로 꾸며진 4부 전시에서는 싱어송라이터 강헌구 씨와 인디 록밴드 이태호 씨의 음악을 통해 부평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강헌구 씨는 어린 시절 다니던 마을 골목길과 이야기를 곡으로 남겼으며, 이태호 씨는 고향 부평의 역사와 일상을 선율에 담았습니다.

전시실 한편에 놓인 낡은 기타와 피아노 조율 공구 가방은 가족의 역사에서 출발한 기록이 도시 전체의 리듬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시기록자들의 발자취와 시민의 메시지

이번 전시는 각 섹션별로 색상을 달리해 관람객들이 전시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도시기록자들의 다양한 활동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누구나 자신의 특기와 장점을 살려 도시기록자가 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상 속 동네를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며 천천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시민들은 “도시 부평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된 곳”이라며,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도시”라는 소중한 의견을 남겼습니다.

도시기록자들이 남긴 발자취는 우리에게 익숙함에 무뎌졌던 풍경과 잊혔던 이름을 다시 불러오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부평에 거주하는 분들, 인천 역사에 관심 있는 분들, 도시기록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 마을활동가들에게 이번 전시는 뜻깊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관람 안내

전시명특별기획전 <도시기록법 : 우리가 부평을 기억하는 방법>
기간2026년 6월 21일까지
장소부평역사박물관 (인천광역시 부평구 굴포로 151)
관람 시간09:00 ~ 18:00 (입장 마감 17:30)
휴관일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 다음 날),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관람료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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