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무용단 태양새, 연말 문화 데이트 명작

12월 연말, 인천시립무용단 신작 무용극 ‘태양새’ 오픈 리허설 현장

인천문화예술회관의 오랜 리모델링이 마무리되면서, 12월 연말을 풍성하게 채울 다양한 공연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연말 문화 데이트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인천시립무용단의 신작 무용극 ‘태양새 - 빛의 날개를 펴다’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공연은 2025년 12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과 20일 토요일 오후 4시에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집니다. 관람료는 R석 2만원, S석 1만원이며, 8세 이상 관람 가능합니다.

오픈 리허설, 무대 아닌 연습실에서 만난 무용단의 숨결

공연에 앞서 인천시립무용단은 연습실 문을 열고 관객을 초대한 특별한 오픈 리허설을 진행했습니다. 정제된 무대가 아닌 무용수들의 숨결이 그대로 느껴지는 연습실 공간에서, 관객들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작품의 첫 호흡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신임 백현순 예술감독의 작품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감독은 작품이 3막 7장으로 구성된 무용극임을 설명하며, 상고시대 신화적 세계에서부터 현대를 거쳐 전쟁과 분열, 갈등을 지나 치유와 사랑, 미래로의 비상을 그린 서사를 전했습니다. 특히 한국 신화 속 마고 여신과 삼족오에서 출발한 상징을 ‘태양새’로 확장해 인천의 바다와 새를 연결한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관객과 소통하는 춤, 생생한 시연과 Q&A

감독은 “쉽고 재미있게, 관객과 소통하는 춤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으며, 이어진 장면 시연에서는 무용수들의 에너지와 속도감이 연습실 공기를 순식간에 바꾸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음악 없이도 날개를 펼치며 비상하는 태양새의 모습은 압도적이었고, 동작 하나하나에 절도와 기세가 살아있어 현장의 긴장감과 설렘을 더했습니다.

시연 후에는 감독과 출연 단원들이 참여하는 Q&A 시간이 마련되어, 관객들은 고대 의상 고증, 남성 군무 이미지, 무용수들의 컨디션 관리와 멘탈 루틴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감독은 춤은 각자 느끼는 대로 상상하면 된다고 답하며, 새의 형상과 날갯짓을 관찰해 춤의 이미지로 발전시키는 창작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관객과 함께하는 배워보기 코너와 의상 쇼케이스

또한, 사전 영상을 통해 안무를 살펴본 뒤 단원들이 직접 동작을 알려주는 배워보기 코너가 진행되어, 연습실은 작은 춤판으로 변했습니다. 잠깐 따라 했을 뿐인데도 몸이 뜨거워지고,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왜 그렇게 밀도 있게 느껴지는지 몸으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공연에서 사용될 의상 쇼케이스가 이어졌습니다. 하늘 민족의 맑은 빛 의상부터 백제·신라·고구려 왕과 여왕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의상까지, 단순한 무대 의상을 넘어 장면의 서사와 감정을 이끄는 또 하나의 주인공처럼 다가왔습니다. 특히 마고 여신의 흰빛 의상은 ‘거대한 능력의 발현’을 상징하며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연말 문화 데이트, 인천시립무용단 ‘태양새’ 무대에서 만나요

모든 순서가 끝난 뒤에는 무용단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 시간이 마련되어, 관객과 무용수 사이의 거리가 한 뼘 더 가까워지는 따뜻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땀과 숨결 속에 담긴 인천시립무용단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진 순간이었습니다.

12월 19일과 20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질 ‘태양새 - 빛의 날개를 펴다’의 완성된 무대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공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