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하와이 이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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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하와이 이민 이야기

인천 제물포구락부에서 2025년 4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특별 무료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1902년 12월, 한국 최초의 이민선이 인천 제물포항에서 하와이로 출항한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과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조명합니다.

전시 장소는 제물포구락부 1층과 2층 전관, 그리고 역사전망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입니다. 월요일은 휴관이며, 매주 수요일, 금요일, 토요일 오전 11시에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자차로 방문할 경우 자유공원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주차 후 자유공원남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인천 둘레길의 일부인 조용하고 고즈넉한 길을 지나 제물포구락부와 인천 시민애집이 나란히 위치한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건물 전면에는 전시 포스터가 크게 걸려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이주가 아닌 조선 말기 격동의 시대 속에서 생존과 희망을 향한 치열한 선택이었던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룹니다. 특히 김경복 님의 가족사진으로 시작하는 전시는 그가 하와이에서 선원으로 일하며 뒤따라온 이민자들을 돕고 한국 디아스포라의 시작을 상징하는 인물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김이제, 김찬제 님의 가족사를 통해 이민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낯선 땅에서 생존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치열한 과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민자들의 삶은 세대를 넘어 인천과 한국의 역사와 연결된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사진 신부"라 불린 한국 여성들의 이야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신랑의 사진 한 장을 들고 태평양을 건너 하와이로 이주해 가정을 이루고, 독립운동 자금을 모아 조국의 해방에도 기여한 숨은 주역들입니다. 대표적인 인물인 민함나 선생은 대한부인구제회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 모금에 힘쓴 인물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름입니다.

전시장에는 하와이를 상징하는 알로하 셔츠, 꽃목걸이 레이, 전통의상 무무, 우쿨렐레 등 다양한 소품이 전시되어 있어 당시 이민자들이 마주한 문화와 환경을 간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묘비 탁본이 전시되어 있어, 그들의 정체성과 기억을 되살리는 역사적 증거로서 의미를 더합니다.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사라진 이름들, 남은 이야기" 스토리 카드를 통해 기억에 남는 내용을 정리하며 역사 속 이름들과 이야기를 되새길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 우리를 있게 한 뿌리임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전시 관람 후에는 인근 자유공원에서 만개한 철쭉을 감상하며 산책하기에도 좋은 계절입니다.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제물포구락부 특별전은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적합한 문화 체험 공간입니다.

제물포구락부는 인천광역시 중구 자유공원남로 25에 위치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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