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향교, 897년 역사 품은 문화유산

인천 부평향교, 897년 역사 품은 문화유산

인천 계양구에 위치한 부평향교는 1127년 고려 인종 5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문화재로, 인천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1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897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향교는 지역의 교육과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부평향교는 원래 수주향교라는 이름으로 불렸으나, 1310년 부평부가 설치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1636년 병자호란 당시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1688년 현재 위치에 재건되어 오늘날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향교의 구조는 전형적인 '전당후묘' 배치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는 교육 공간인 명륜당이 앞에 위치하고, 제사 공간인 대성전이 뒤에 자리하는 형태입니다. 현재 대성전, 명륜당, 동재, 서재, 동무, 서무, 내삼문 등 여러 건물이 남아 있습니다.

대성전은 공자를 비롯한 중국과 한국의 성현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중국 5성, 송조 2현, 한국 18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명륜당은 학생 교육 공간으로 1921년에 중수되었으며, 동재와 서재는 유생들의 기숙사로 사용되었던 장방형 건물입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 노비, 책 등을 지원받아 학생들을 교육했으나, 현재는 교육 기능이 사라지고 제사 기능만 남아 있습니다. 1980년대에 대부분의 건물이 보수되었으며, 인천 계양구는 부평향교에 대한 종합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정비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평향교는 인천에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장소로,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적합합니다. 주차 공간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방문 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소: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산동
전화번호: 032-541-2941

이번 주말, 인천의 깊은 역사와 전통을 느끼고 싶다면 부평향교 방문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