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단풍 절정 산행

가을빛 짙어진 계양구 천마산
2026년 11월로 접어들면서 인천 계양구의 산들이 깊은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다. 계양구를 대표하는 산으로 계양산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인근 천마산 역시 계양산과 함께 걸을 수 있는 산행지로 꾸준히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천마산은 울긋불긋한 단풍과 노랗게 물든 숲이 어우러지며 11월의 절정 풍경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산길 곳곳에서는 계양산의 단풍도 함께 바라볼 수 있어 두 산이 빚어내는 계절의 변화를 한 번에 살펴볼 수 있다.
천마산으로 향하는 길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계양산장미원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뒤 징매이 생태통로를 지나 천마산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해당 정류장에는 24-1번, 79번, 302번, 90번 등의 버스 노선이 운행한다.
산행 입구로 올라가면 조선 고종 때 백성들이 힘을 모아 성을 쌓았다고 전해지는 중심성 터를 만난다. 이 지점부터 중구봉을 거쳐 천마산으로 향하는 길이 이어진다. 천천히 걸으며 중간중간 쉬어 갈 경우 약 4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다.
| 출발 지점 | 계양산장미원 버스정류장 |
|---|---|
| 운행 노선 | 24-1번, 79번, 302번, 90번 등 |
| 주요 경로 | 징매이 생태통로, 중심성 터, 중구봉, 천마산 |
| 예상 시간 | 휴식을 포함해 약 40분에서 1시간 |
| 천마산 표기 위치 | 인천광역시 계양구 봉오대로 365 흑룡아파트 |
생태통로와 단풍 계단
징매이 생태통로 일대에서는 너구리와 두더지, 고라니 등의 야생동물이 관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행 초입과 중간에는 제법 긴 계단이 이어지지만, 계단 주변을 채운 단풍이 오르막길의 풍경을 다채롭게 만든다.
붉은색과 노란색이 겹쳐진 숲 사이로 계단이 길게 뻗어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주변 산세가 조금씩 넓게 드러난다. 등산객들은 단풍이 이어지는 길을 따라 차분히 걸으며 중구봉으로 향한다.
아홉 봉우리의 이름 중구봉
중구봉은 고려시대에 크고 작은 봉우리 아홉 개가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전해진다. 음력 9월 9일에 열리는 불교 행사인 중구절의 시성사를 치른 산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정상 부근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쌓아 올린 돌탑이 자리한다. 크기가 다른 돌들이 층층이 놓인 모습은 중구봉의 산세와 어우러지며 산행길의 눈에 띄는 장면을 이룬다. 주변에서는 가을빛이 절정에 이른 계양산의 단풍도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중구봉에서 천마산 정상까지
중구봉을 지나 천마산으로 향하는 구간에도 가을 풍경이 이어진다. 곱게 물든 나무들이 산길 양쪽을 채우고, 낙엽이 내려앉은 길은 계절의 깊이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중구봉과 천마산을 잇는 단풍길은 이번 산행에서 가을의 절정을 가장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는 구간이다. 붉고 노란 잎 사이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천마산 정상에 닿는다.
억새와 새벌정이 있는 정상
천마산은 예로부터 억새가 많이 자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새벌이라는 지명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정상 부근에는 이 이름을 담은 정자 새벌정이 자리하고 있다.
새벌정 주변에는 억새와 가을빛 풍경이 펼쳐진다.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억새와 단풍이 어우러지면서 정상부에는 늦가을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정자에 오르면 서해와 정서진 방향으로 시야가 넓게 열린다.
전설과 자연이 이어지는 산
천마산은 아름다운 자연경관뿐 아니라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온 아기장수 전설의 무대이기도 하다. 계양산과 천마산을 잇는 산행에서는 단풍과 억새, 서해 방향의 풍경을 살피는 동시에 지역에 전해지는 이야기도 함께 접할 수 있다.
계양산과 연계해 걷기 좋은 천마산은 중심성 터와 중구봉, 돌탑, 새벌정으로 길이 이어져 있다. 각 지점마다 역사와 지명, 자연 풍경이 차례로 나타나 산행의 흐름을 풍성하게 만든다.
깊어 가는 2026년 11월, 천마산의 단풍길은 계양구의 자연과 지역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는 가을 산행 코스로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