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물든 청라의 가을

청라호수공원에 펼쳐진 가족 독서축제
제5회 통통한 도서관 축제가 2026년 9월 5일 토요일 청라호수공원 플라워뮤직아일랜드에서 열렸다. 넓은 잔디광장에는 독서존과 북텐트, 드로잉존, 체험부스가 마련돼 어린이와 보호자가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함께 즐겼다.
| 항목 | 내용 |
|---|---|
| 행사명 | 제5회 통통한 도서관 축제 |
| 일시 | 2026년 9월 5일 토요일 |
| 장소 | 청라호수공원 플라워뮤직아일랜드 |
| 주최 | 인천 서해구·검단구 구립도서관 |
| 참가비 | 무료 |
이번 축제에는 검암도서관과 검단도서관, 심곡도서관, 신석도서관, 석남도서관, 단봉늘봄도서관, 검단아라누리도서관 등 7개 구립도서관이 함께했다. 다섯 번째를 맞은 행사는 책을 읽는 공간에 체험과 놀이를 더해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라호수공원 플라워뮤직아일랜드의 넓은 잔디밭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어졌다. 맑은 하늘과 강한 가을 햇살 아래 어린이들은 부스를 오가며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보호자들은 곁에서 활동을 돕거나 휴식 공간에서 기다렸다. 책을 조용히 읽는 시간부터 몸을 움직이는 미션까지 한 공간에서 이어진 점이 행사의 중심이었다.
온 가족이 함께한 독서미션
북어드벤처 도전 독서미션은 사전등록한 가족이 함께 과제를 수행하고, 미션을 마칠 때마다 스탬프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책 속 내용을 확인한 뒤 가족이 몸으로 표현하거나, 책에 등장한 내용과 같은 대상을 찾아 사진을 촬영하는 활동이 마련됐다.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서 동작을 표현하는 일을 쑥스러워하는 참가자도 있었지만, 미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웃으며 과제를 수행했다. 두 사람이 발을 맞춰 달리는 2인 삼각과 커다란 보자기 위의 공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움직이는 활동도 진행됐다.
독서미션은 책의 내용을 읽는 데서 멈추지 않고 몸짓과 협동으로 다시 표현하도록 구성됐다. 어린이는 부모와 움직이며 책의 장면을 떠올렸고, 가족들은 서로 속도를 맞추거나 역할을 나눠 미션을 완성했다.
색으로 채운 드로잉존
드로잉존에서는 여러 채색도구를 활용해 그림을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자리에 앉아 그림의 빈 공간을 세심하게 채웠고, 일부 참가자는 자세를 고쳐 잡으며 작업에 집중했다.
활동 공간 옆에는 보호자가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대기 장소가 마련됐다. 어린이가 자유롭게 채색을 이어가는 동안 가족이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수 있어 함께 방문한 가족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구성이었다.
사서가 골라온 2100권의 기록
독서존 사서의 서재에서는 구립도서관 사서들이 연령에 따라 추천한 책과 북큐레이션을 살펴볼 수 있었다. 지난 7년 동안 축적된 추천 도서는 2,100권에 이르며, 이 가운데 여러 책이 축제장 독서존에 전시됐다.
어린이들은 진열된 책을 직접 살펴보고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자리에 앉았다. 독서존 주변에는 형태가 다양한 야외용 의자도 배치돼 책을 읽거나 잠시 쉬어갈 수 있었다. 이날은 가을 햇살이 예상보다 강해 야외에 머무는 방문객들의 이마에 땀이 맺히기도 했다.
사서의 서재는 도서관 사서가 연령별로 선별한 책을 야외에서 자유롭게 만나는 공간이었다. 축제장을 찾은 어린이는 한 권씩 책장을 넘겼고, 가족은 가까운 자리에 머물며 독서 시간을 함께했다.
잔디밭 위 어디든 도서관
초록 잔디 위에 줄지어 설치된 뾰족한 형태의 북텐트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어디든 도서관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텐트 안에는 작은 테이블과 책, 편안히 몸을 기댈 수 있는 빈백이 놓였다.
북텐트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나란히 앉아 같은 책을 보거나 각자 고른 책을 읽었다. 뛰어놀던 어린이가 텐트 안으로 들어와 책장을 넘기고, 보호자가 곁에서 함께 머무는 장면도 이어졌다. 별도의 실내 열람실이 아닌 공원의 잔디밭이 잠시 가족 독서 공간으로 바뀐 모습이었다.
만들고 기록하는 체험부스
축제장 곳곳에서는 샌드아트와 북아트, 행운의 책문장, 미래우체국 등 어린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손으로 재료를 만지고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며 각자의 결과물을 완성했다.
꽃과 함께하는 안녕 코너에서는 작은 유리병에 말린 안개꽃을 넣고 액체를 더해 소품을 만들었다. 어린이들은 병 안에 꽃을 배치하며 자신만의 장식품을 완성했고, 해당 체험을 기다리는 참가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미래우체국에서는 미래의 자신에게 보낼 편지를 쓰고 편지지를 직접 꾸몄다. 우체부 복장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어린이들이 의상을 착용한 채 촬영에 참여했다. 현재의 생각을 편지에 적어 두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받아보는 방식의 프로그램이었다.
행운의 거북이에서는 책문장을 뽑아 마음에 드는 문장을 기록했고, 나만의 대출증 만들기 체험도 진행됐다. 샌드아트 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손가락으로 모래 위에 선과 그림을 그렸다. 계란판에 탁구공을 넣는 놀이와 딱지치기 등 몸을 움직이며 즐길 수 있는 활동도 함께 마련됐다.
이수연 작가와 만난 야외 북토크
야외 음악당에서는 이수연 작가의 북토크가 열렸다. 소개된 작품은 2026 서울국제도서전에서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으로 선정된 비가 내리고 풀은 자란다였다.
행사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책을 읽고 작가의 이야기를 들었다. 체험과 놀이 중심으로 이어지던 축제 흐름에 작가와 작품을 가까이 만나는 시간이 더해지면서 독서축제로서의 구성이 한층 선명해졌다.
스탬프를 완성한 뒤 받은 기념품
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탬프 투어를 완성한 참가자에게는 이벤트 부스에서 기념품이 제공됐다. 기념품은 소나무 원목으로 만든 미니 꽃꽂이 소품 세트였다.
가족들은 축제장을 돌며 미션과 체험을 하나씩 마친 뒤 스탬프를 확인했다. 어린이들은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놀이에 참여한 다음 작은 선물까지 받으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축제는 넓은 잔디광장에서 독서와 체험, 놀이를 한 흐름으로 연결했다. 어린이는 책을 읽는 동시에 책의 내용을 몸으로 표현했고, 부모는 미션과 독서에 함께 참여했다. 청라호수공원은 이날 가족이 책을 매개로 시간을 보내는 야외도서관이자 체험 공간으로 활용됐다.
10월 가좌동에서 이어지는 가을 행사
통통한 도서관 축제 이후에는 가좌동에서 2026 도시재생축제 가좌로 들락날락이 열린다. 행사는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1시 가좌청소년센터에서 진행되며, 참가비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 항목 | 내용 |
|---|---|
| 행사명 | 2026 도시재생축제 가좌로 들락날락 |
| 일시 |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1시 |
| 장소 | 가좌청소년센터 |
| 주소 | 인천광역시 서해구 원적로7번길 12 |
| 참가비 | 무료 현장 참여 |
| 문의 | 가좌청소년센터 032-580-1190 |
가좌로 들락날락은 예술로, 재미로, 상생로, 맛으로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예술로에서는 인천문화재단과 연계한 찾아가는 문화공연 요기조기 음악회가 진행된다. 재미로에는 20여 개 체험부스가 마련되며, 상생로에서는 지역상생 플리마켓과 소상공인 장터가 운영된다. 맛으로에서는 먹거리 부스를 만날 수 있다.
- 예술로 인천문화재단 연계 찾아가는 문화공연 요기조기 음악회
- 재미로 20여 개 체험부스
- 상생로 지역상생 플리마켓과 소상공인 장터
- 맛으로 먹거리 부스
청라호수공원의 통통한 도서관 축제가 책과 가족 체험을 중심에 뒀다면, 가좌로 들락날락은 문화공연과 체험, 지역상생 장터, 먹거리를 네 갈래로 나눠 선보인다. 두 행사 모두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가을 행사로 마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