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마켓 수놓은 음악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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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마켓 수놓은 음악빛

2026년 9월 19일 토요일, 인천 부평 캠프마켓 야외 야구장이 음악과 빛으로 물들었다. 이날 열린 애스컴 뮤직 페스티벌과 드론 쇼에는 가족과 연인, 어르신 등 여러 세대의 시민이 모여 가을 축제를 함께 즐겼다.

오전에는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오후에는 음악 공연이 이어졌다. 밤에는 부평문화재단 출범 20주년과 부평풍물축제 30주년을 기념하는 드론 쇼가 펼쳐졌다. 문화와 환경, 지역의 음악 역사가 한 공간에서 연결된 행사였다.

가을 햇살 아래 시작된 축제

토요일 오후의 캠프마켓 야외 야구장에는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따사로운 햇살이 잔디밭을 비춘 가운데 오후 4시부터 애스컴 뮤직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해가 높이 떠 있던 시간에는 가을 햇살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오후 5시 30분을 지나 해가 서서히 기울자 시원한 바람이 불며 공연을 즐기기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관람객들은 무대 앞에 마련된 의자뿐 아니라 넓은 잔디밭에도 자리를 잡았다. 가족들은 돗자리 위에서 간식을 나누며 무대를 바라봤고, 연인들은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들었다.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관람객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여유롭게 가을 저녁을 즐겼다.

특정 세대에 한정되지 않은 구성은 이날 축제의 뚜렷한 특징이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같은 공간에서 공연을 감상했고, 익숙한 옛 음악이 흘러나올 때면 어르신 관람객들이 반가운 표정으로 무대를 바라보는 모습도 나타났다.

환경을 잇는 사이 잇다

음악 공연에 앞서 오전 11시부터는 ‘사이, 잇다’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부평문화재단 출범 20주년을 맞아 마련된 생태환경축제의 하나로, 시민들이 기후 위기 대응과 친환경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된 참여형 프로그램이었다.

체험 공간에서는 플라스틱과 캔 등 생활 폐기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만들기가 진행됐다. 어린이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눈높이를 고려한 프로그램이었다. 참여자들은 폐비닐을 재활용한 화분 컵에 흙을 담고 식물을 심어 작은 화분을 완성했다.

완성된 화분은 참여자가 가져갈 수 있도록 운영됐다. 버려질 수 있는 물건을 새로운 생활용품으로 바꾸고 직접 식물까지 심는 과정은 자원 순환과 환경 보호의 의미를 쉽게 이해하도록 도왔다. 체험과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행사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부평문화재단 출범 20주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남기는 자리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축하의 뜻을 전하며 부평의 문화예술 활동이 이어져 온 시간을 함께 돌아봤다. 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이 음악 축제와 결합하면서 행사의 내용도 한층 다채로워졌다.

캠프마켓에서 되살아난 음악사

이번 애스컴 뮤직 페스티벌은 캠프마켓이 품고 있는 음악의 역사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과거 이 일대에는 ‘애스컴 시티’가 자리했다. 미군 부대 주변으로 여러 음악과 문화가 유입되면서 한국 대중음악이 형성되는 과정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 곳이다.

과거 새로운 음악이 오가던 공간에서 여러 세대의 음악을 다시 만났다는 점은 이번 무대의 상징성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역사적 장소인 캠프마켓에서 시민들이 함께 음악을 듣는 장면은 부평의 과거와 현재를 자연스럽게 이었다.

공연에는 골든 도넛, 이장혁, 강허달림, 시인과 촌장 등이 참여했다. 배칠수의 라디오 방송도 함께 진행돼 음악을 듣는 즐거움에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더해졌다. 출연진의 서로 다른 음악은 한국 대중음악이 지나온 여러 세대와 흐름을 떠올리게 했다.

세대를 모은 음악 무대

강허달림의 무대가 시작되자 관람객들은 목소리와 음악에 집중했다.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노래가 캠프마켓에 울려 퍼지는 동안 시민들은 의자와 잔디밭에서 공연을 감상했다. 음악에 귀를 기울이거나 리듬을 따라 몸을 움직이는 등 저마다 편안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겼다.

무대 앞 객석에 앉은 관람객과 돗자리를 편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캠프마켓 전체가 하나의 커다란 음악 공간처럼 보였다. 해가 진 뒤에는 선선한 가을바람까지 더해져 야외 공연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인과 촌장의 무대에서는 성숙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잔디밭을 채웠다. 세대가 다른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같은 노래를 듣는 모습이 이어졌고, 관람객들은 공연이 전하는 감동에 집중했다. 부평의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누리는 축제의 의미가 선명하게 드러난 순간이었다.

가족과 연인, 어르신이 같은 무대를 바라본 풍경은 음악이 세대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공연장은 특정 연령대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며 음악을 나누는 열린 문화 공간으로 채워졌다.

밤하늘에 펼쳐진 드론 쇼

시인과 촌장의 마지막 노래가 끝난 뒤에는 드론 쇼가 시작됐다. 수많은 빛이 밤하늘에서 움직이며 다양한 형태를 만들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하늘로 향했다. 잔디밭과 객석에서는 빛의 움직임을 따라 감탄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드론 쇼는 부평문화재단 출범 20주년을 기념하는 ‘2U To You’ 문구를 밤하늘에 그리며 시작을 알렸다. 음악 공연이 마무리된 직후 펼쳐진 빛의 장면은 축하의 의미를 더욱 또렷하게 전했다.

이어 2026년 10월 열릴 부평풍물축제 30주년을 주제로 한 형상들이 등장했다. 다가오는 축제를 미리 보여주는 듯한 장면들이 빛으로 표현됐고, 시민들은 변화하는 그림을 바라보며 설렘을 나눴다. 부평문화재단 20주년과 부평풍물축제 30주년이라는 두 기념의 의미가 밤하늘에서 연결됐다.

음악으로 채운 하루의 마지막을 장식한 드론 쇼는 이날 행사의 절정을 이뤘다. 공연의 여운이 남은 캠프마켓 위로 빛이 펼쳐지면서 음악과 시각적 장면이 어우러진 가을밤이 완성됐다.

문화와 환경이 만난 하루

이번 행사는 오전의 생태환경 체험부터 오후와 저녁의 음악 공연, 밤의 드론 쇼까지 순서대로 이어졌다. 폐자원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를 통해 환경 보호의 의미를 배우고, 부평의 음악사를 품은 공간에서 여러 뮤지션의 무대를 감상한 뒤, 밤하늘의 빛으로 지역 축제의 기념을 함께 나누는 구성이었다.

잔디밭에서 편안하게 음악을 듣는 시민들, 익숙한 노래를 반기는 어르신들, 가족과 함께 환경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모습이 한 공간에 공존했다. 문화예술과 환경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가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다가오는 2026년 10월 부평풍물축제 30주년을 알리는 장면까지 더해지면서 이날 축제는 다음 지역 행사에 대한 기대도 높였다. 캠프마켓에서 펼쳐진 음악과 드론의 빛은 부평의 문화적 역사와 현재를 잇고, 여러 세대가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가을밤을 만들었다.

행사 장소

장소캠프마켓 오늘&내일
위치인천광역시 부평구 경원대로 1299
주요 공간캠프마켓 야외 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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