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비켜간 계양의 노래

2026년 10월 5일 계양경기장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 2026 계양구민 가요제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제32회 계양구민의 날을 기념하는 가을음악축제 연계행사로 마련됐다.
무대의 주인공은 저마다 간직해 온 노래 실력과 개성을 펼친 계양구민들이었다. 개인과 팀으로 출전한 참가자들은 음악을 매개로 관객과 호흡했고, 객석의 구민들은 박수와 노래로 화답했다.
비 소식에도 이어진 야외 무대
행사 당일 비 소식이 있었지만 가요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야외 특설무대 주변에는 참가자와 가족, 공연을 보러 온 구민들이 모였고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기대감이 감돌았다.
흥겨운 노래가 울려 퍼질 때마다 객석에서는 몸을 흔들거나 두 팔을 들어 리듬을 타는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관객은 휴대전화로 공연 장면을 촬영했고, 익숙한 곡이 나오면 함께 따라 부르며 참가자에게 힘을 보탰다.
사전 공연으로 연 가요제
본 경연에 앞서 배우 겸 가수 이성재가 사전 공연을 펼쳤다. 이성재는 관객과 호흡하며 객석의 반응을 끌어냈고, 이어질 구민 참가자들의 무대를 앞두고 행사장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렸다.
사전 공연 후에는 진행자와 심사위원 소개가 이어졌다. 사회는 김의현 MC가 맡았다. 김의현 MC는 자신을 인천 토박이라고 소개하며 유쾌하게 행사의 문을 열었고, 참가자와 관객의 호응을 이끌며 무대를 진행했다.
심사는 김형철 성악가와 유은미 예술감독, 노윤태 작곡가가 담당했다. 참가자들의 노래와 개성이 차례로 펼쳐지면서 2026 계양구민 가요제의 본격적인 경연이 시작됐다.
첫 여섯 참가자의 개성 있는 선곡
첫 번째 경연에서는 여섯 명의 참가자가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같은 노래 경연이지만 선곡과 무대 구성은 서로 달랐고, 참가자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이종희 참가자의 무대에는 댄서들이 함께 올라 시선을 모았다.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공연에서 이종희 참가자는 능숙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민천기 참가자는 최석준의 꽃을 든 남자를 불렀다. 노래 제목에 맞춰 꽃을 직접 들고 등장하며 재미를 더했다. 객석의 가족들은 커다란 응원 피켓을 준비해 민천기 참가자의 무대에 힘을 보탰다.
송재필 참가자는 유정석의 질풍가도를 선곡했다. 높은 음역대가 돋보이는 곡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힘 있고 시원한 가창을 들려줬다.
작전동에 거주하는 이관희 참가자는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무대를 채웠다. 차정득 참가자는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선택해 흥겨운 트로트 무대를 꾸몄고, 관객들은 박자로 화답하며 공연을 즐겼다.
계산동에 거주하는 김경빈 참가자는 임영웅이 다시 부른 이문세의 사랑은 늘 도망가를 선곡했다. 익숙한 멜로디가 흐르자 객석에서도 자연스럽게 호응이 이어졌다.
참가자가 노래를 들려주고 관객이 박수와 합창으로 응답하면서 특설무대와 객석의 경계는 한층 가까워졌다.
관객이 함께한 레크리에이션
첫 여섯 참가자의 무대가 끝난 뒤에는 심사위원들의 중간 집계가 진행됐다. 이 시간에는 가위바위보와 연필공기, 풍선 멀리 날리기 등 관객 참여형 레크리에이션이 마련됐다.
구민들은 경연을 지켜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게임에 참여했다. 연필공기에서는 한 참가자가 마지막까지 남아 14번을 성공했고, 이를 지켜보던 관객들은 박수로 응원했다. 경연 사이에 마련된 놀이 시간은 무대를 찾은 구민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순서가 됐다.
후반부를 채운 여섯 무대
레크리에이션이 끝난 뒤에는 나머지 여섯 참가자의 경연이 이어졌다. 후반부 무대 역시 발라드와 트로트, 연주를 곁들인 팀 공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구성됐다.
김민선 참가자는 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를 선곡해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노래를 들려줬다.
동양동에 거주하는 조길원 참가자는 윤종신의 말꼬리를 불렀다. 조길원 참가자는 평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 이번 가요제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장기현 참가자는 임형주의 곡을 선택해 무대를 꾸몄다. 효성동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문찬 참가자는 진성의 못난 놈을 선곡해 구성진 가창을 선보였다.
이번 가요제의 유일한 팀 참가자인 둘이세시는 이문세의 나는 행복한 사람을 불렀다. 두 사람은 봉고와 기타를 직접 연주하며 노래했고, 쎄시봉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로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 경연 참가자인 김가비는 신문희의 아름다운 나라를 선곡했다. 노래는 무대 배경 영상과 어우러졌으며, 김가비 참가자는 곡 후반부로 갈수록 힘을 더하는 가창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강지 공연으로 이어진 열기
모든 참가자의 경연이 끝난 뒤에는 초대가수 강지의 공연이 펼쳐졌다. 강지는 풍성한 성량과 허스키한 음색으로 트로트 메들리와 대중적인 노래를 선보였다.
강지는 관객과 호흡하며 힘 있는 무대를 이어갔다. 경연이 모두 마무리된 뒤에도 객석의 반응은 계속됐고, 초대 공연은 가요제의 열기를 마지막 순서까지 이어주는 무대가 됐다.
심사 결과와 수상자
공연 후에는 심사위원 총평과 내빈 소개, 축하 인사가 진행됐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구민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에 감탄했다며 구민들이 한마음으로 즐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문미혜 계양구의회 의장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 순서로 참가자 시상식이 열렸다. 수상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수상 부문 | 수상자 |
|---|---|
| 인기상 | 장기현 이관희 |
| 동상 | 김민선 김경빈 |
| 은상 | 둘이세시 |
| 금상 | 조길원 |
| 대상 | 김가비 |
노래로 하나 된 계양구민
2026 계양구민 가요제는 참가자들이 숨겨 둔 노래 실력을 선보이고 구민들이 객석에서 함께 즐기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개인 참가자들은 저마다 다른 목소리와 무대 매너를 보여줬고, 팀 참가자는 악기 연주가 더해진 공연으로 경연의 폭을 넓혔다.
가족이 준비한 응원 피켓과 관객의 박수, 익숙한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목소리가 무대 곳곳에서 어우러졌다. 제32회 계양구민의 날을 기념한 이번 행사는 음악을 통해 구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