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150주년 인천감리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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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인천감리서 터를 찾아서

2026년, 인천시 중구 신포역 인근에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맞아 특별한 현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장면을 간직한 '인천감리서' 터로, 청년 김구가 두 차례 투옥되며 독립 의지를 다졌던 역사적 장소다.

한국 최초의 개항장 재판소, 인천감리서

인천감리서는 1883년 개항 이후 외국인 관련 사무와 통상 업무를 담당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이다. 특히 1895년 설치된 개항장 재판소는 근대적 재판 제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당시 인천감리는 재판소 판사, 학교 교장, 부윤(시장) 역할을 겸하며 개항장 내 최고위직으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다.

1896년, 청년 김구는 명성황후 시해에 대한 복수로 일본군 장교를 처단한 치하포 사건으로 이곳에 이송되어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고종 황제의 특사로 목숨을 건졌고, 이후 탈옥하여 독립운동에 헌신하는 길을 걸었다.

내리마루 문화쉼터, 과거와 현재의 만남

인천감리서 터에는 현재 '내리마루 문화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이 공간은 단순한 전시관을 넘어 시민들이 책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록달록한 인테리어와 편안한 좌석, 다양한 도서가 구비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한다.

내리마루는 '내리'라는 지명과 '언덕의 꼭대기'를 뜻하는 '마루'가 합쳐진 이름으로, 언덕 위에서 인천 시내를 내려다보며 역사를 되새기기에 최적의 장소다. 과거의 아픔을 넘어 시민들의 휴식처로 재탄생한 이곳은 역사 교육과 문화 향유의 장으로서 의미가 크다.

청년 김구 역사거리, 길 위의 시간 여행

신포동 오거리에서 내리마루 문화쉼터까지 이어지는 약 200m 구간은 '청년 김구 역사거리'로 조성되어 있다. 김구 선생은 자서전 '백범일지'에서 인천과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를 전하며 이곳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1914년 재투옥 당시 인천항 제1부두 축항공사에 동원되어 강제 노역을 견뎌야 했던 김구의 고난을 기리기 위해 거리 곳곳에는 노역의 현장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삽, 곡괭이가 설치되어 있다. 거리 끝에는 김구 선생을 묵묵히 지탱하는 어머니 곽낙원 여사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 방문객들의 마음을 울린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인천의 오늘

비록 인천감리서 건물은 사라졌지만, 그 터에 조성된 내리마루 문화쉼터와 청년 김구 역사거리를 통해 청년 김구의 정신과 기개는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 신포역 인근에서 시작하는 이번 역사 탐방은 인천이 왜 '최초'와 '최고'의 도시인지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주말을 맞아 신포시장에서 지역 특산 간식을 즐기며, 근현대사의 숨결이 깃든 청년 김구 거리를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서 과거의 아픔과 현재의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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