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천 전통혼수거리, 한복의 멋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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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 중앙시장 전통혼수거리, 한복의 멋과 역사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 북부광장 인근, 순대골목 옆에는 인천 중앙시장 전통혼수거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혼수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통적인 상권으로, 약 1km에 걸쳐 한복과 침구류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혼수', '예단', '한복'이라는 낡은 간판들이 줄지어 서 있어, 결혼식에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한자리에서 구할 수 있는 전통적인 혼수문화의 현장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복점들이 가장 많이 자리해 있어, 고운 한복들을 감상하며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한복은 동양적인 생활윤리가 깃든 옷으로, 세월이 흐르면서도 바지, 저고리, 치마라는 기본 구조는 변함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한복의 아름다움은 선의 조화에서 비롯되는데, 저고리의 V자형 안깃과 겉깃, 수직으로 떨어지는 고름의 선, 그리고 치마의 잔주름이 우아함과 온화함을 자아냅니다. 남자 한복 역시 대님으로 묶은 바짓부리의 선에서 힘있는 남성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거리는 과거 배다리 중앙시장 한복거리로도 불렸으며, 1980~1990년대에는 전국 각지에서 한복을 맞추려는 이들이 몰려들어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그 시작은 한국전쟁 시기, 북한에서 피난 온 실향민들이 동인천역 부근에 모여 생계를 위해 직접 만든 옷가지를 판매하면서 형성되었습니다. 현재도 대를 이어 한복집을 운영하는 전통 있는 가게들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결혼 인구 감소와 결혼식 간소화, 낙후된 상권 등의 영향으로 한복거리는 쇠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평일 낮 시간임에도 가게 수에 비해 방문객이 적어 한적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 경기 침체라는 사회 전반의 문제를 반영하는 현상입니다.

인천 중앙시장 전통혼수거리가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합니다. 이미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한복 장인들도 거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과거의 번영을 되찾기 어려운 현실이지만, 한복과 혼수, 예단, 이불 등 우리 전통 결혼문화가 이곳에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동인천 전통혼수거리, 한복의 멋과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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