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장 시간의 예술적 부활, 모터타임즈 전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부평공장
한국은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세계적인 완성차 브랜드를 보유한 자동차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과거 저렴한 가격이 주된 경쟁력이었으나, 현재는 성능과 디자인, 가격 경쟁력 모두 세계적 수준에 도달해 자동차 5대 강국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상징하는 부평은 한때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지역입니다. 부평에 위치한 한국지엠 부평공장은 1962년 새나라자동차로 출발해 우리나라 최초의 완성차 공장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부평2공장이 가동을 멈춘 이후 현재는 절반만 가동 중입니다.
모터타임즈 전시, 부평의 시간을 예술로 기록하다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열리고 있는 '모터타임즈 : 멈춘 곳에서 다시 시작하다' 전시는 부평구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경인콜렉티브, 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가 협력해 진행한 특별한 아카이빙 전시입니다. 이 전시는 부평공장의 역사와 기록을 예술적 시각으로 조명하며,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노동자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전시는 연대기 형식으로 부평과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1937년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부평의 자동차 공장 설립과 그 후의 전성기, 쇠락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 부평공장의 자동차 생산 공정과 노동자들의 인터뷰 영상이 전시되어, 대량생산 체제 속에서 시간과 싸우며 일했던 노동자들의 애환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노동운동과 자동차 산업의 상호 발전
전시에서는 1980~90년대 부평 자동차 산업의 전성기와 함께 노동운동의 역사도 함께 다룹니다. 자본의 발전이 노동조합의 발전을 가능하게 한 아이러니한 상황을 보여주며, 당시 부평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 홍보 자료와 일상 사진들이 관람객들에게 당시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전달합니다. 맵시, 르망, 에스페로, 누비라, 레간자 등 익숙한 자동차 이름들이 관람객들의 추억을 자극합니다.
2부 전시, 노동과 예술의 만남
한국지엠 부평2공장에서 진행 중인 2부 전시는 '노동과 예술 실천'을 주제로 현장 작가들이 직접 창작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부평아트센터에서의 1부 전시를 관람한 후 2부 전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전시 일정과 관람 안내
'모터타임즈' 전시는 부평아트센터에서 1부 전시가 11월 2일까지, 한국지엠 부평2공장에서는 2부 전시가 11월 16일까지 진행됩니다. 깊어가는 가을, 자동차 산업의 메카였던 부평의 과거와 그 시간을 되돌아보는 특별한 전시 여행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시장 위치: 인천광역시 부평구 아트센터로 166, 부평아트센터 1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