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인천성지순례길 스탬프 투어 체험기

인천성지순례길 스탬프 투어, 강화도에서 만나는 역사와 종교의 길

1883년, 우리나라 근대 개항의 세 번째 항구로 인천 제물포항이 문을 열었습니다. 비록 세 번째였지만, 한양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덕분에 인천은 서양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중요한 관문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인천 곳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종교 분야에서도 인천과 강화도는 개항기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인천관광공사는 이러한 종교 관광지를 체계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인천성지순례길 스탬프 투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투어는 개항장 순례길과 강화도 순례길 두 코스로 나뉘며, 이번에는 강화도 순례길 코스를 중심으로 소개합니다.

인천스마트관광 앱 ‘인천이(e)지’로 즐기는 스탬프 투어

인천성지순례길 스탬프 투어는 인천스마트관광 앱 ‘인천이(e)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앱 내 ‘인천성지순례길 스탬프 투어’ 페이지에서 총 8곳의 장소가 지도와 함께 상세히 안내됩니다. 강화도 코스는 8곳의 명소를 포함하며, 이 중 3곳을 방문하면 5,000원 상당의 쿠폰이 발급됩니다. 이 쿠폰은 강화도 내 제휴 가맹점 5곳과 2곳의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합니다.

강화도 순례길 주요 명소 탐방

첫 번째 방문지는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등사입니다. 전등사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 안에 위치해 있으며,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래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수의 보물과 문화유산이 보존되어 있고,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정족산사고도 이곳에 자리합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많은 방문객이 전등사를 찾아 사찰의 문화유산과 여름철 만개한 수국을 감상했습니다.

스탬프 투어는 GPS 기반 자동 인식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앱 실행과 로그인만 하면 각 장소의 소개와 제휴 가맹점 정보까지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 홀로 여행객에게도 최적의 가이드 역할을 합니다.

강화도 코스는 전등사, 온수성당, 금풍양조장, 무해한어른, 온수리성공회, 길상마을센터 온, 온수리우물, 책방시점 등 8곳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온수성당은 1933년 공소로 시작해 1998년 본당으로 승격된 2층 규모의 성당이며, 성당 뒤편에는 교육관과 소화동산이 자리해 온수리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2022년 인천시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금풍양조장은 강화도 쌀을 원료로 100년 전통의 막걸리를 제조·판매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3곳 방문 시 5,000원 할인쿠폰이 즉시 발급되어 여행 경비 절감에 도움을 줍니다.

강화도 마을과 문화 공간, 그리고 책방까지

코스 내에는 전통 사찰과 종교 유적뿐 아니라, 길상면 온수리의 마을 여행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길상마을센터 온은 2024년에 건립된 복합문화공간으로, 1층은 공유 공간과 도서관, 2층은 카페와 루프탑으로 구성되어 시민과 여행객의 쉼터 역할을 합니다. 온수리 우물은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고 전해지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명소입니다.

책방시점은 길상면 유일의 서점으로 북스테이도 운영 중입니다. 고즈넉한 들판 사이에 위치해 조용한 독서와 휴식을 제공합니다. 방문객들은 스탬프 투어를 통해 책방에서 책을 구매하며 할인쿠폰을 활용하는 즐거움도 누렸습니다.

편리한 이동과 풍성한 체험, 반나절 코스

총 8곳의 명소는 약 1km 내외의 가까운 거리로 구성되어 있어 도보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지만, 궂은 날씨에는 자동차 이동이 편리했습니다. 특히 삼랑성을 지나 전등사로 가는 길이 가장 먼 구간이었으며, 나머지 코스는 길상시장과 상점가 골목 주변에 밀집해 있습니다.

온수리성공회는 1906년 건립된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한옥성당으로, 2003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한옥성당 너머로는 서양식 성 베드로 성당도 자리해 강화읍 성공회 성당과 유사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스탬프 투어는 마지막으로 길상시장 상점가에서의 식사로 마무리되며, 반나절 동안 역사와 종교, 마을 문화를 두루 체험할 수 있는 알찬 일정입니다.

운영 기간과 참여 방법

인천성지순례길 스탬프 투어는 강화도와 개항장 두 코스로 나뉘어 7월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 운영됩니다. 참여는 인천스마트관광 앱 ‘인천이(e)지’를 통해 가능하며, 앱 내에서 코스별 안내와 스탬프 획득, 쿠폰 사용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화도의 역사와 종교 유적, 그리고 마을 문화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스탬프 투어는 여행객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