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지하상가서 만난 여름 문화쉼표

부평지하상가서 만난 여름 문화쉼표
2025년 여름, 인천 부평구에서는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한 특별한 문화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바로 ‘2025 뮤직 플로우 부평’이라는 지역 예술인 거리공연 시리즈입니다. 이 공연은 부평구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가 주최하며, 지난 5월 첫 무대를 시작으로 7월과 8월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부평 문화의거리 야외무대와 인천나비공원 등 부평 곳곳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예술인 13팀이 참여해 클래식, 월드뮤직, 퓨전국악, 비보잉, 복화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7월 13일 오후 2시, 부평지하상가 중앙홀에서 열린 두 번째 공연은 지하상가 특유의 복잡한 분위기 속에서도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힘을 발휘했습니다. 주말의 활기와 어우러져 색다른 에너지가 넘치는 현장이었습니다.
이날 무대는 창작국악그룹 모린(MORE-IN)과 클래식기타, 반도네온, 해금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조합인 루모스 트리오가 꾸몄습니다. 특히 모린의 공연은 경기민요를 바탕으로 한 퓨전 국악으로, 전통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음악 세계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야금과 장구의 조화로운 연주와 국악 발성의 보컬이 어우러져 공연장은 작은 소우주처럼 다채로운 색채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의 음악은 감정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게 하며, 무더위마저 잊게 만드는 청량감을 선사했습니다.
공연 중간의 어색한 진행도 오히려 무대의 매력으로 다가왔고, 복잡한 환경 속에서도 집중하며 좋은 음악을 즐긴 시민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시민들의 호응이 어우러져 부평지하상가는 한여름의 문화 쉼터로 거듭났습니다.
다음 ‘2025 뮤직 플로우 부평’ 공연은 8월 16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부평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부평에서 펼쳐지는 이 흥겨운 문화 공연과 함께 시민들이 힘차게 여름을 이겨내길 기대합니다.
장소: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대로 69, 부평역지하상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