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 1코스 깊이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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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 1코스 깊이 탐방

인천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 1코스 깊이 탐방

인천 중구 일대를 따라 걷는 제물포 인문로드 도보투어 1코스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월 29일 오전 9시 30분, 인천중구청을 출발점으로 약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도보투어는 인천의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참가자들은 인천중구청에서 시작해 인천시민애집,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홍예문, 내동교회, 백범 김구의 길, 인천감리서 터, 신포시장, 답동성당, 긴담모퉁이길, 긴담모퉁이집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걸으며 인천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유산을 탐방했다.

전미경 인천 시민교수의 풍부한 스토리텔링은 참가자들에게 인천의 다채로운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차분한 설명과 함께 걷는 동안 인천이라는 도시의 깊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인천중구청은 1932년 일제강점기 인천부청으로 지어진 건물로, 해방 이후 1985년까지 인천시청으로 사용되며 제물포 개항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과거 인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감상한 후, 그 골목을 직접 걸으며 ‘사람 사는 도시 인천’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인천시민애집과 제물포구락부는 과거 특정 계층만 이용하던 공간에서 모두에게 열린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에서는 전시와 공연,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으며, 인천시민애집은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인문 쉼터이자 기록관으로 자리 잡았다.

자유공원은 벚꽃 명소로 유명하며, 이번 투어에서는 숨은 벚꽃 사진 명소도 발견할 수 있었다. 맥아더 장군 동상과 그 뒤편 부조물에 얽힌 역사적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기존 부조가 ‘바닷물을 걸어오는 모습’이었으나, 인천 앞바다가 갯벌이라 불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신규 부조물이 추가 제작되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홍예문은 인천 최초의 근대식 도로 위에 세워진 아치형 돌문으로, ‘근대와 전통이 만나는 문’이라는 별칭처럼 시대를 잇는 상징적 장소다. 이곳에서는 어르신들이 교복을 입고 추억을 나누는 모습과 아침 등굣길을 지나는 학생들의 모습이 공존해 과거와 현재가 함께하는 인천의 풍경을 보여주었다.

백범 김구의 길은 인천 감리서에 수감되었다가 탈옥해 숨었던 김구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코스로, 내동교회와 답동성당 일대를 포함한다. 답동성당은 1897년 지어진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으로, 한국 천주교 신앙과 역사적 가치를 간직한 인천의 대표 문화유산이다.

신포국제시장은 근대식 점포와 오래된 간판들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닭강정과 쫄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인천의 명물 관광 코스다.

마지막 코스인 긴담모퉁이길과 긴담모퉁이집은 1907년 개통된 최초의 신작로로, 근대 인천의 상업과 주거지였던 골목길이다. 긴담모퉁이집은 2023년 인천시가 매입해 시민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며, 2층 내부는 당시 일본 주택의 모습을 간직해 시간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번 도보투어를 통해 인천은 단순한 항구 도시를 넘어 한국 근대사의 출발점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 많은 역사적 사건과 문화가 이곳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시간들이 골목과 사람들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체감했다.

무심코 지나쳤던 골목길이 살아있는 박물관이 되는 순간, 인천의 진정한 매력과 깊은 울림을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여정이었다.

주요 장소주소
인천중구청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27번길 80
인천시민애집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39번길 74
자유공원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232번길 46
신포국제시장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동 6-6
답동성당인천광역시 중구 우현로50번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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