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사물놀이패 땀띠, 인천서 감동의 무대

장애인 사물놀이패 땀띠, 인천서 감동의 무대
2025년 6월 14일 토요일 오후 6시, 인천시 중구 신포로에 위치한 인천시민애집 앞뜰에서는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다. 초여름의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스치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장애인 국악 창작 사물놀이팀인 ‘땀띠’의 무대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땀띠’는 장애를 가진 국악 연주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순한 전통 사물놀이의 재현을 넘어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호흡과 감각으로 새로운 창작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인천개항장 국가유산야행 행사와 함께 진행되어, 인천시민애집 앞뜰이라는 친근한 공간이 연희의 장으로 변모하는 순간을 만들어냈다.
무대는 간결했지만, 그 위에 울려 퍼지는 소리와 연주자들의 진심은 깊은 울림을 전했다. 고태욱, 이석현, 박준호, 조형곤 네 명의 단원들은 몸짓과 시선 하나하나에 강렬한 에너지를 담아내며, 음악감독 송경근의 지휘 아래 감정의 절정을 향해 무대를 이끌었다.
공연은 느리고 묵직한 리듬으로 시작해 점차 빠르고 격정적인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단순히 ‘장애인의 공연’이라는 틀을 넘어 한 편의 창작극과 같은 깊이 있는 흐름을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박수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가 몸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공연에 완전히 몰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공연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함께 숨쉬고 느끼는 경험을 선사했다. ‘땀띠’의 사물놀이는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몸과 마음으로 전하는 진솔한 이야기였다.
공연 전 가벼운 식사, 개성손만두 신포점
공연에 앞서 인천 중구 홍예문로에 위치한 ‘개성손만두 신포점’에서 만두와 비빔모밀을 맛보았다. 정갈하고 깔끔한 맛이 공연 전 가벼운 식사로 적합했다.
마무리하며
‘땀띠’의 공연은 단순한 국악 연주를 넘어, 몸과 리듬으로 세상과 연결되는 예술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들의 소리는 살아 있는 삶의 박동이었으며, 그 박동을 가장 아름답고 진실하게 울려낸 이들이 바로 ‘땀띠’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연이 더 많은 곳에서, 더 자주, 그리고 더 넓은 마음으로 펼쳐지길 기대한다.
공연 장소: 인천시민애집 앞뜰 (인천광역시 중구 신포로39번길 74)
식사 장소: 개성손만두 신포점 (인천광역시 중구 홍예문로 7 포트뷰빌딩 1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