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서 전통 풍어제 성황

소래포구서 전통 풍어제 성황
지난 7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일대에서는 제69회 서해안 풍어제가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이 행사는 지역 주민과 어민들이 함께 모여 바다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전통문화 축제로, 오랜 역사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서해안 풍어제는 단순한 어획량 증대를 바라는 행사를 넘어, 마을 공동체의 화합과 평안을 도모하는 대동 한마당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본래 서해안 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옹진, 연평도 등 서해안 바닷가 마을에서 매년 무사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며 진행되던 굿으로, 특히 배연신굿은 선주가 바다로 나가는 배의 안전한 항해와 만선을 기원하고 집안의 번창까지 염원하는 의식입니다.
소래포구에서도 매년 어민들의 풍어를 기원하는 배연신굿을 정기적으로 공연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풍어제는 첫째 날 마을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는 대동굿으로 시작해, 둘째 날에는 선박의 무사 귀환과 풍성한 어획을 비는 배연신굿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둘째 날 행사에서는 짚으로 엮은 띠배에 제물과 허수아비를 싣고 바다로 띄우는 신청울림 의식으로 굿이 시작되었으며, 상산맞이, 부정풀이, 초부정·초감흥, 영정물림, 소당제석, 먼산장군거리, 대감놀이굿, 그물올림, 쑹거주는 굿, 다릿발용신굿, 강변굿 등 전통 굿이 순서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실제 배 위에서 굿을 진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으나, 최근 해상 안전 강화 조치로 인해 배 위에서의 굿은 어려워져, 바다가 보이는 육지 인근에서 제를 올리는 방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장 관람의 생생함은 다소 줄었으나, 주민과 어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임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 당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소래수협공판장 인근 고가도로 밑 공간을 활용해 굿판이 마련되어 원활한 진행이 이루어졌습니다. 대동굿은 과거 우리나라 각 지역 마을에서 공동체의 안녕을 기원하며 널리 행해졌던 전통문화로, 특히 해양 도시 인천에서는 어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풍어제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점에서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대에 들어 전통문화가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 속에서, 서해안 풍어제가 매년 꾸준히 이어지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이 이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그 명맥이 계속 유지되길 기대합니다.
소래포구항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111-200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