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 굴포천천히 그린 라이프 축제 현장

부평 굴포천천히 그린 라이프 축제 현장
2025년 6월 14일, 인천 부평구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일대에서 환경문화축제인 ‘2025 굴포천천히 그린 라이프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굴포천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축제는 2022년부터 시작된 친환경 행사로,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을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올해 축제는 ‘움직이는 초록, 자라나는 초록’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강연, 워크숍, 공연, 전시, 그린라이프 마켓과 스밈 마켓 등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버드나무 메인 무대에서 열린 북토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소설가 김금희 작가가 남극 세종과학기지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나의 폴라 일지’를 주제로 진행된 이 북토크는 ‘남극에서 마주한 자연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생태와 인간 삶의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작가와 진행자의 유쾌한 대화 속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해 생각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굴포천의 푸른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 북토크 현장은 물속을 유영하는 물고기와 바람에 흔들리는 버드나무 가지들이 어우러져 축제의 주제와 완벽히 어울리는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이 장면은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새삼 느끼게 했습니다.
축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졌으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거리 공연과 체험형 전시도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들이 꿈꾸는 굴포천의 모습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체험 공간과 어린이 환경 그림 공모전 수상작, 굴포천 시민 사진 공모전 선정작 전시가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부평구립도서관 6곳의 사서들이 엄선한 환경, 자연, 생태 관련 도서들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초록서가’ 공간이 조성되었고,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인형과 열쇠고리를 만드는 워크숍, 친환경 캠페인 체험, 생태전문가와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굴포천’ 생태하천탐험 프로그램도 진행되어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굴포천 양편 산책로를 따라 마련된 그린마켓과 스밈마켓에서는 친환경 먹거리와 제품들이 시민들과 나누어지며, 생태와 생활의 조화를 축제의 의미로 더했습니다.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이제는 자연을 어떻게 인식하고 인간과 생태계가 어떻게 공존할지 배우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나아가 사람과 자연이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회복하는 과제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존을 넘어 보존된 생태가 시민의 삶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방법을 모색하는 ‘굴포천천히’ 축제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축제는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인천광역시 부평구 장제로 267) 일대에서 진행되었으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삶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