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봉공원서 만나는 호국영웅의 발자취

70주년 현충일, 인천 수봉공원에서 만난 호국영웅의 발자취
6월 6일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현충일입니다. 올해로 70회를 맞은 현충일을 기념하며, 인천 수봉공원 내 현충탑을 방문해 그 의미를 되새겨 보았습니다.
수봉공원은 평소에도 아름다운 자연과 조용한 분위기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공간이지만, 현충일인 6월 6일에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곳에는 재일학도의용군 참전비, 통일교육공간, 상륙기념비, 자유평화의탑 등 다양한 현충 시설이 자리해 인천의 상징적인 역사 공간이자 추모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충일은 1956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 전쟁, 참사, 순직 등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넋을 기리는 날입니다. 단순한 공휴일을 넘어 자유와 평화가 결코 공짜가 아님을 되새기며 역사를 기억하는 소중한 날입니다.
매년 6월 6일, 인천 수봉공원 현충탑에서는 추념식이 엄숙하게 진행됩니다. 추모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념사, 현충일 노래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며,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의 위훈을 기리고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애국정신을 계승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현충탑 방문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인천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주안역에서 하차 후 인천e음 31번 버스를 타면 현충탑 인근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먼저 찾은 곳은 6.25참전 인천지구 전적비입니다. 1950년 9월, 국군과 유엔군이 인천에 상륙작전을 성공시켜 전세를 역전시킨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전적비로, 1980년 9월 15일 수봉공원에 세워졌습니다. 전적비에는 역동적이고 사실적인 군인 조각상이 자리해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전적비 주변에는 6.25 전쟁 참전 유공자 명비가 있어 수많은 희생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곳을 천천히 둘러보며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세운 기념탑도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기념탑은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준 유엔 참전국과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기리고, 나라 사랑 정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다음으로 방문한 재일학도의용군참전 기념비는 한국전쟁 당시 일본에 거주하던 재일동포 자녀 및 유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귀국해 참전한 역사를 기립니다. 총 642명이 참전했으며, 매년 9월 하순에는 국내외 회원들이 모여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념비 앞에는 참전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현충탑을 찾았습니다. 1972년 8월 15일 시민들의 뜻을 모아 건립된 이 탑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꽃다운 청춘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공간입니다. 탑 주변에는 '비밀을 간직한 기억의 정원'이 조성되어 있어 숲의 정령들이 현충탑의 역사를 수호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현충탑 인근에는 1994년 12월 개관한 인천통일관이 자리해 분단 현실을 이해하고 통일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문화, 체험, 전시 공간을 제공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면 역사 체험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수봉공원 내에는 공영주차장과 수봉문화회관, 수봉 오름 쉼터 등 주차 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인천 수봉공원 현충탑을 방문한 이번 경험은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도 6월 현충일에는 수봉공원 현충탑을 찾아 특별한 추모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수봉공원 위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수봉안길 84
